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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제주 여행 (4)
음풍농월, 짧고 긴 여행 이야기
제주도는 주로 혼자 가는지라 호텔에 머무는 일은 거의 없다. 싸고 괜찮은 게스트하우스가 워낙 많으니. 제주 사는 친구가 잡아준 휘슬락 호텔. 깔끔, 깨끗, 아담이 컨셉이랄까. 이틀 묵기 괜찮았음. 무엇보다도 위치가! 깔끔한 로비. 서가 앤 쿡이 함께 있네. 시선을 끄는 그림 한 점. 방은 크지도 작지도 않은, 2명 자기 딱 적당한 크기. 다음에 또 묵을 거냐면, 글쎄. 제주는 선택지가 워낙 많으니. (제주 휘슬락 호텔 / 2018년 6월 / 아이폰7)
제주로 이주한 친구 만나러 벼르고 벼르다 제주에 내린 날, 하필 큰 바람과 비가! ㅜㅜ 공항에 도착하니 이미 4시 넘은 시각. 그래도 제일 먼저 보고 싶었던 도립미술관에 후다닥 달려갔으나 전시관 문닫기 30분 전. 그래서 그냥 우산 받쳐 들고 슥 둘러보는 데서 만족. 제주 돌로 만들어놓은 안내 자리. 오홀! 마음에 들어! 기념품가게에서 마 원피스 두 개 득템했...;;; 친구는 미술관에서 옷 사는 사람 처음 본다며. ㅋ (제주도립미술관 / 2018년 6월 / 아이폰7)
2년만에 다시 찾은 제주. 언제 가도, 어디를 둘러봐도 좋은 제주. 제주올레 20코스 종점이자 21코스 시작점인 해녀박물관에서 제주를 오롯이 지탱해온 여자들의 숭고한 삶과 만나다. 해녀박물관 외관. 제주 어업의 풍요를 관장하는 영등할망신화. 전통적인 해녀의 집을 재현해놓은 곳. 들어가보고 싶었어! 애기구덕. 밭일, 바닷일, 집안일...하루 종일 노동이 끊이지 않았던 해녀 어멍들의 고단한 삶이 남은 물건. 제주 민중들의 밥상. 물질 마치고 바다에서 나오는 해녀들. 불턱에 둘러앉아 불 쬐며 도란도란 이야기꽃도 피우고... 앞에서 잠시 숙연해지다. 현존하는 해녀 할망들의 닮은 듯 다른 얼굴. 맨 얼굴로 거친 파도를 헤쳐 온 해녀 할망들. 해녀 할망 옆에서 사진 한 방 찍었어야 하는데...셀카봉이 필요한 순간!..
벌써 2년이 지났네. 추억을 곱씹으며 뒤늦게 올리는 올레길 16코스. 16코스 시작점에서 만난 제주의 파란 하늘. 그리고 함께 길을 걷는 친구들, 부러워라. ㅜㅡ 16코스를 향해 가는 길에서 만난 나무. 이런 나무를 볼 때마다 나무에 '영'이 깃들었다고 믿은 옛사람들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제주가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저렇게 대문 활짝 열어놓은 집들 때문. 도둑 없는 섬이라는 명성을 실감하는 순간. 열린 대문을 보면 혼자 걸어도 혼자가 아닌 것 같아 참 좋아. 역시나 커다란 나무. 전신주가 나무에 기대 선 느낌. 16코스 시작점. 언제 봐도 반가운 간세. 아 정말 그림 같은 집, 아니라 창고. 저런 빛깔의 바다를 뒤로 한 창고는 이미 창고가 아니라 풍경과 바다의 일부. 저저저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