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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풍농월, 짧고 긴 여행 이야기
[영국 여행] 런던 하이게이트 묘지에서 만난 칼 맑스와 공산주의자들 본문
2009년 5월 말. 벌써 5년 전이구나.
파리에는 페르라셰즈가 있고 런던엔 하이게이트 묘지가 있지.
칼 마르크스를 만나기 위해 물어 물어 찾아갔던 곳.
유럽의 묘지는 공원같다. 아니, 그냥 공원이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부러 짓지 않은 듯한.
찾았다. 맑스 선생.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지금까지 철학자들은 세계를 단지 여러 방법으로 해석해왔을 뿐이다. 그러나 핵심은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비문은 -그 유명한 '포이에르바흐에 관한 테제'의 글귀.
모란공원이 생각났어. 민주 진보 열사들이 묻히는 그곳.
이라크 공산주의 지도자 사드 사디 알리를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의 공산주의자, 혁명가들이 묻힌 곳.
묘지가 곧 공원인 유럽인의 삶이 부럽더군.
칼 맑스와 함께 소풍을! 묘지 근처 카페의 재치에 피식.
하이게이트에서 버스 타고 런던으로 돌아오는 길.
(2009년 영국 런던 하이게이트 / PENTAX K10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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