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뚜벅 오고 있구나, 그 계절이.
발 끝에서부터 오는 겨울.
10월부터 이리 발이 시린 것은 내가 늙고 허약해져서가 아니라 이상 기후, 기후 변화 때문이라 외치며
주섬주섬 챙겨 신는 실내화와 수면 양말.
유독 혹독할 윤썩의 겨울, 얼지 말고 잘 버티기를. 겉은 조금 차가워질지라도 속까지 얼어붙지는 말기를.
때똥하게 생긴 루돌프. 언제 어디서 났는지 모르지만 양말 틈에서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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