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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딴나라유람/대만(2005,2006,2008,2018) (14)
음풍농월, 짧고 긴 여행 이야기
대만여행 가시는 분들, 잘 들으세요. '예스진지 버스 투어', 개꿀! 예류와 지우펀은 이미 몇 년 전에 버스 타고 다녀왔는데, 못 가본 스펀과 진과스 가는 김에 같이 묶어서 또 다시. 말로만 듣던 천등 마을인 스펀. 차에서 이미 내리자 작은 마을에 천등 날리려는 관광객으로 바글바글하더군. 천등 쓰는 사람들, 이미 쓴 천등 날리기 전 사진 찍는 사람들. 천등에 글 쓰는 이와 그걸 지켜보는 이들. 날려날려! 부모님 건강을 바라는 효녀! 나도 하나 골라서 마음 차분히 가라앉히고 문구를 고민했다. 먼저 엄니의 만수무강을 빌고, 4면에 차례대로 욱과 나의 행복, 육덕 자매들의 행복을 빌었다. 장기하 닮은 가게 주인 청년에게 날려달라 부탁. 요이차! 두둥실 떠가는 천등. 기분이 묘해. 별 거 아닌 것 같은데 두근거..
정통 경극은 아니고 그냥 가볍게 보기 좋은 공연. 한국어 안내책자도 있고 공연 중간중간 한국어로 짤막하게 내용 소개도 되기 때문에 보는 데 전혀 문제 없다. 다만 너무 가벼운 공연이라는 게 아쉬움. (하긴 2만 원도 안 되는 돈으로 더 바라면 도둑놈 심보겠지.) 공연장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로비에 전시된 인형이 눈길을 끈다. 서유기 주인공들. 저팔계의 압도적인 비주얼! >
타이베이 또 가게 되면 반드시! 다시 묵으리라 결심한 타이베이 4번째 방문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숙소. (3번의 숙소는 어딘지, 상태가 어땠는지 하나도 기억 나지 않는... @@ 물론 시간이 많이 흐르기도 했지만.) 호스텔, 게스트하우스, 도미토리. 한 마디로 방 하나에 침대 여러 개 두고 여럿이 함께 자는 방. 대부분의 게하들이 훤히 뚫린 2층 침대 다닥다닥 붙여 놓아 '사생활'이란 게 전혀 없는데, 그런 면에서 은 독방 비스무레한 공간이란 게 최고 장점이다. 언뜻 좁아보이지만 결코 좁지 않음. 매트리스도 깔끔, 푹신하고 머리 맡에는 귀중품을 넣을 수 있는 큼지막한 사물함도 있다. 카드키를 꽂으면 전기 사용 가능+사물함이 열림. 카드키 빼면 전기 나감+사물함 잠김. 2층 계단. 옆으로 작은 책상과 벽..
안에 있는 원목 오르골 전문 매장 화산 1914 검색하다 우연히, 정말 우연히 알게 된 곳인데 결론적으로 이곳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고 신용카드를 마구마구 긁어댔다. ㅠㅠ 평소 오르골에 그다지 관심없었는데, 그냥 잠깐 구경만 할 생각이었는데... 여기는 무지막지한 개미지옥! 우더풀 라이프 입구. 온갖 모양, 온갖 소리의 오르골. 오르골 말고도 다양한 원목 제품들이 그득그득. 원목 덕후, 문구 덕후라면 눈 돌아갈 듯. 구경만으로도 시간이 훅훅 갈 정도로 아기자기 예쁜 볼거리가 많다. 완제품뿐 아니라 이것저것 장식을 사서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각종 DIY 오르골 부품들까지. 오르골 번호를 누르면 음악을 들을 수 있음. 다 사고 싶었으나 눈물 모금고 고르고 고른 고래 탐사 오르골. 음악에 맞춰 저 귀여운..
타이베이 강추! (華山 1914 文化創意園區) 옛 양조장을 개조해서 만든 문화공간이란다. 개성있는 작가들 공방, 디자이너 매장들이 모여 있어 기대 이상으로 볼거리 많아 즐거웠던 곳. '작품'답게 꽤나 값나가는 물건들인지라 선뜻 사지는 못했지만, 구경만으로도! 건물 앞에서는 벼룩시장도 열린다. 직접 만든 빵을 들고 와서 파는 사람들. 건물 입구. 입장료도 없다. 그냥 내키는 대로 들어가서 구경하고 즐기면 됨. 내부는 요렇게 생김. 오홋. 녹슨 건물 그대로 두어 언뜻 폐건물처럼 을씨년스럽지만 구석구석 아기자기한 공방과 상점들이 숨어 있음. 옷가게 앞. 너무 멋져 한참 동안 쭈그려앉아 바라본 나무 멧돼지. >
우라이 마을 초입에 있는 아타얄 민족 박물관. 규모는 작지만 우라이 지역 토착 원주민인 아타얄 문화를 조금이나마 볼 수 있는 좋은 공간이다. 대만 공인 원주민은 아탸알 포함 모두 16개 부족이라고. 박물관 입장료 없음. 유독 사람들의 형형한 눈빛으로 기억되는 곳, 아탸알 박물관. (우라이 아타얄 민족 박물관 / 2018년 4월 / 아이폰7)
네 번째 대만 여행의 목적은 딱 하나였다. 우라이에서 온천하며 푹 쉬기! 타이베이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산골 마을 우라이는 온천으로 옛부터 유명했다는데 -_- 몰랐음. 대만을 3번 갈 동안 온천은 생각도 못했...;;; 거기다 전통이 살아있는 원주민 마을이라니 호기심이 더 커짐. 우라이에서 3일 이상 여유 있게 지내면서 온천에 노골노골 몸 좀 담그자 결심한 뒤 몇날 며칠 아고다를 뒤지고 검색에 검색을 거듭해 찾아낸 온천 호텔 마을 중심부에서 무거운 트렁크 끌고 걸어가기는 힘든 산골 위치가 약점이라는 평이 많았지만 그게 오히려 더 마음에 들었다. 산 속 온천 리조트라니! @@ 마을 버스정류장에서 전화 하면 차로 데리러 와주심. 체크인할 때 1번, 체크아웃할 때 1번 무료 픽업 가능하고 그 외에는 얼마의 ..
그 유명한 딘타이펑 타이베이 융캉제 본점. 홍콩에서 샤오롱바오를 맛있게 먹어 본점을 엄청 기대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별로였...;;; (비쌌...) 줄 서있는 사람들. 어느 때고 현지인, 관광객 상관없이 손님 바글바글해서 번호표 봅고 기다려야 함. 기본 샤오롱바오. 일단 만두가 너무 작고, 덜 촉촉하고 마른 느낌이라 입에 넣은 첫 느낌은 '어라?' 였음. 크기가 작다 보니 샤오롱바오의 생명인 뜨겁게 넘쳐나는 육즙의 풍성함이 안 느껴지더군. ㅜㅜ 샤오롱바오의 실망감을 회복시켜 시킨 새우 딤섬. 모양은 참 예뻤는데 왤케 뻑뻑하고 메마른 느낌인지. 새우 만두 먹다가 목 메는...ㅜㅜ 새우를 워낙 좋아하니 본전은 치겠다 싶었는데, 괜히 시켰...ㅜㅜ 연달아 만두들에 통수 맞고 면 빼고 시킨 우육탕. 국물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