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100만 명)에는 후배 한 녀석과 갔다가 무대 근처에는 접근도 못하고 이리 떠밀리고 저리 떠밀리기를 1시간 남짓.
'이러다 압사당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두려움에 대열에 끼는 것을 포기하고 걍 잔디밭에 주저앉아 구호 외치다 공연 보다
수다 떨다 했다.
26일(150만 명)에는 남편과 갔다가 역시나 무대 근처에는 가지도 못했으나, 다행히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행렬 덕에
본 대열 끄트머리에나마 서서 함께 할 수 있었다.
역사적인 1분 소등에 이어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의 뭉클한 순간도 함께 했고, 보수+기독교인으로 알려진 양희은이 집회에 나온 진귀한 장면을 목격했으며, 여기저기서 촛불에 머리카락 타는 냄새를 맡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성과는 연애 6년, 결혼생활 3년, 10년 세월을 함께 하는 동안 한 번도 듣지 못했던, 남편의 '데모용 목청'을 맘껏 들었다는 것. 아따, 남편! 목소리 크대. @@
우리 남편이 명령한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세상엿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미 그래왔지만, 앞으로 더더욱 격렬하게 <삼성불매> (3) | 2018.02.18 |
---|---|
그런데 다스는 누구 거예요? (1) | 2017.10.16 |
3.1절을 맞아 <친일인명사전>을 주문하다 (0) | 2016.03.01 |
신영복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0) | 2016.01.16 |
바야흐로 지금은 고양이의 시대 (0) | 2015.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