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어답터(Slow adopter), 레잇어답터(late adopter)답게 버티고 버티다 뒤늦게 넷플릭스에 가입했는데, 가입 후 처음 본 작품이 바로 <두 교황>이다.
모태신앙에 가까운 개신교인이었으나 교회를 일찌감치 탈출(내 생애 가장 잘한 일 중 하나!)해 무신론자로 살고 있지만 종교 소재 책이나 영화에는 딱히 거부감이 없다. 재미와 감동만 있다면 얼마든지!

그런 의미에서 <두 교황>은 기독교인이거나 아니거나 종교가 아예 없거나 충분히 재미있을 영화다.
탄탄한 시나리오(주인공의 실제 삶=영화보다 더 영화 같음), 기대 안 하고 있다가 여기저기서 빵빵 터지는 유머, 신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 진지함, 그리고 뭐니뭐니 해도 두 배우의 어마무시한 연기.
늙은 배우들이 어쩌면 이렇게 귀요미일 수가! ><

한없이 사랑스러운 영화 <두 교황> 강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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