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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풍농월, 짧고 긴 여행 이야기

[제주 여행] 구제주의 명소, 구제 옷집 <모퉁이 옷장> 본문

하룻밤만더/제주

[제주 여행] 구제주의 명소, 구제 옷집 <모퉁이 옷장>

네루다 2022. 4. 20. 06:17

<효리네 민박>에서 볼 때만 해도 이렇게 좁은 건물인 줄 몰랐는데 실제로 보니 감탄이 절로 나오더군.

조금 과장해서 건물 폭이 손바닥만하다. 이것은 가히 건축의 혁명이 아닌가!
두 사람이 지나려면 게걸음으로 걸어야 하지만, 좁디 좁은 곳에서 물건 고르기 참 힘들지만, 그래서 더 매력있는 모퉁이 옷장.

이런 공간은 아마도 제주뿐 아니라 우리나라 통틀어서도 요거 하나일 듯.

건물 색은 또 어찌나 예쁜지.

 

주인장께서 직접 뜨셨다는 털모자. 비싸서(4만 원 @@) 한참을 망설였으나 결국 사고 말았다.
사시사철 모자와 함께 하는데, 모자라는 것이 그렇다. 옷이나 가방과는 또 달라서 머리 크기와 머리통의 모양과 얼굴 생김새와 퍼스널 컬러와 기타등등 고려해야 할 것이 한두 개가 아닌 터. 한 마디로 고르기 참 어려운 품목이라는 말씀.
그래서 마음에 드는 모자를 하나 사면 10년이고 15년이고 쓰는 터라, 손뜨개로 희귀하고 모양이 예쁘고 결정적으로 나한테 꽤나 잘 어울리는지라 결국 사고야 말았네.
남푠에게 사진을 보내니 항상 쓰고 다니는 모자 아니었냐고. —_— 아니거든!

(제주 모퉁이 옷장 / 2021년 3월 / 아이폰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