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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풍농월, 짧고 긴 여행 이야기

[베트남 여행] 베트남 남부 구찌, 미토 휘리릭 둘러보기 본문

딴나라유람/베트남(2011,2019)

[베트남 여행] 베트남 남부 구찌, 미토 휘리릭 둘러보기

네루다 2011. 12. 15. 14:33

 아시아나에서 메일이 왔는데, 다낭에 취항한단다. 다낭, 베트남 종주하게 되면 꼭 가봐야지 하고 마음 먹었던 곳 중 하나.
 아, 베트남. 새삼 그립다. 말 나온김에 7월에 다녀온 여행 사진이나 마저 올리세.
 3박4일 동안 구찌, 미토, 붕따우, 호치민을 보고 매일밤 술을 마시고, 그러다 넘어져 발목을 다치고(돌아와 한 달 넘게 침 맞으러 ㅜㅜ)
 그러고 또 사람들과 밤새 술 마시고 웃고 떠들고...지금 또 그러라면 도저히 못 그럴 것 같은, 에너지 대방출 여행.

 

구찌 가는 길에 잠시 내려 둘러본 고무농장. 처음 보는 광경! 빼곡히 자리 잡은 고무나무들.
고무나무가 이처럼 키 크게 쭉쭉 자란다는 것도 처음 알았네.

고무 수액 받는 통. 그야말로 천연 고무 상태. 저거 씹으면 껌 아닐까나. 고무 산지인 동남아시아에서도 알아준다는 베트남 고무.
그래서! 라텍스 매트리스를 사고야 말았다. 그것도 두 개나! ㅜㅜ

하나는 내가 쓰고 하나는 욱에게 선물. 천연고무 탱탱해 잘 때 허리가 편한 듯도 하고.  

그리고 구찌. 함정. 이외에도 고문 도구들이랄지, 각종 함정들이 더 있었으나 전쟁의 끔찍한 흔적들을 보는 것이 불편해서 패스.

은신처 입구. 수많은 동굴 속에 마을도 있고 병원도 있고 학교도 있었다지. 그저 혀를 내두를밖에.   

남자 게릴라.

여자 게릴라.

미군 탱크.

양놈(!)들과 탱크. 저들이 만약 미국 사람들이라면, '세계 깡패 미국'이 온갖 포탄과 무기를 때려붓고도 속수무책 질 수밖에 없었던 
베트남전쟁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 부끄러움, 참회 뭐 그런 걸 기대하는 건 과욕일까? 

베트남 마. 고구마보다는 덜 달고 무보다는 부드러운 맛.

돌의자.

미토 선착장. 여기서 큰 배를 타고 가다 내려서 나룻배로 갈아탄다.
황토강이라 색깔이 탁할뿐, 절대 더러운 물이 아니라네.

논(베트남 전통 고깔 모자)도 하나씩 쓰고 마주보며 달리는 나룻배들.

서양인들 중에 꼭 있다. 카메라 피하지 않고 이렇게 브이자 그리며 당당히 사진 찍히는 사람.

강은 하나고, 도로처럼 차선이 있을 리 없으니 배들이 엉켜 교통체증이 일어나기도.

하늘은 푸르고 야자수는 진녹색으로 반짝이고 햇살은 뜨겁고 나는 행복하고. 

나 또한 누군가의 사진 속에 저렇게 불쑥 담겨있을까. 

아이들. 사진 찍히는 행위에 대해 개념이 없어 대충 손도 올려보고 시선도 아무렇게나 둔다. 브이자 그리는 척하면서 얼굴도 긁고.

코코팜이란다. 어릴 때 참 좋아하던 깡통 음료수. 말로만 들었지 실제로 처음 보네. 아직도 귀에 남는 김건모의 노랫소리-
"코코팜 너와 함께 있어~ 부드러운" 어쩌고 저쩌고.

배에서 내리니 점심이 준비돼 있는데, 뜨헉. 저 물고기. 

물고기 튀김 잔해. 맛은 그럭저럭.

미토의 강과 하늘.

(베트남 구찌-미토 / 2011년 7월 / PENTAX K-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