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쥔장이 일본 영화 '카모메 식당'을 보았으리라 짐작 되는 이름인 카모메.
오니기리, 즉 일본식 주먹밥을 만들어 파는 곳이다.
두 평이나 되려나? '바'를 사이에 두고 손님과 요리사들이 마주 보고 있다.
2천 원 안팎의 다양한 주먹밥들. 그중에 내가 즐겨먹는 것은 구운 명란 주먹밥.
쓰윽 명란 냄새만 풍기며 지나간 것이 아니라 밥 안에 제법 섭섭치 않게 구운 명란이 들어차 있다.
진짜 여자 주먹만한 주먹밥을 다 먹는 동안 고소하고 짭조름한 명란을 끝까지 느낄 수 있으니, 이것 참 물건.
다만 단점이라면, 음식이 조금 짜다는 것인데, 명란이야 태생이 젓갈이니 짜다고 해도
옆 사람 먹는 치킨 커리 주먹밥이랑 고추장 불고기 주먹밥까지 슬쩍 곁입질 해본 결과, 역시나 짰다.
워낙 싱겁게 먹는 터라 내 입맛에 맛춰 싱겁게 만들라고 강요할 수는 없지만서도. 이점만 빼면 뭐, 훌륭하다.
2천 원 안팎의 주먹밥 한 개로 식사 한 끼까지는 무리라 해도 출출함을 가시게 하기에는 그만이다.
주먹밥에 우동 한 그릇 더하면 배 많이 부른 정도.
(2011년 8월 / 카모메 '구운 명란 주먹밥' / LG 옵티머스 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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