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예정으로 제주에 온 지 사흘째.
화창하고 따사롭고 햇살 짱짱한 제주의 봄날을 기대했으나
올레 시작한 어제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리더니, 오늘은 아예 폭우에 돌풍에 아예 태풍 수준. 흑흑.
계획대로라면 오늘 가파도 들어가 '10-1 가파도 올레'를 마쳤어야 했으나
바람 때문에 배가 못 떠 ㅜㅜ 하루를 날려버린 상황.
앉은 김에 쉬어가랬다고(응? @@) 탄산 온천으로 유명한 산방산탄산온천 가서 뜨신 물에 몸 좀 녹이고
느즈막이 저녁밥 지어먹고 게스트하우스에서 멍 때리고 있는 중.
내일은 비가 5미리도 아니고 무려 50밀리리터가 온다는데 -_- 그래서 게스트하우스에 묵고 있는 숙박객들은
내일 올레는커녕 아예 집밖에 나갈 생각도 않고 추렴들 해서 닭을 잡니 회를 뜨니 하고 있네.
에휴, 그래. 어쩌겠어. 11코스, 가파도, 12코스...예정대로 착착 진행되어주면 좋으련만,
변화무쌍한 제주 날씨를 탓할 수도 없고, 그냥 맘 편히 먹고 되는대로 여행하면 되지 뭐.
여차하면 이틀 정도 연장할 수도 있을 듯.
제주는 지금 두 가지 색 천지. 노란 유채꽃과 초록 마늘밭.
와글와글 샛노랗게 시끄러운 유채꽃들. (4월19일 / PENTAX K-x)
장중하고 과묵하게 진초록 마늘밭들. (4월 20일 / PENTAX K-x)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또 한 뼘 쑥 자라있을 듯.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도, 여기는 제주.
(제주 / 2012년 4월 / PENTAX K-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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