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또는 겨울과 어울리는 서오릉.
무덤.
우직하게, 그 무언가를 지키고 선 석상.
고즈넉하게 가라앉은 고요.
희빈 장씨는 알고 있었을까. 자신이 죽고 난 뒤 두고두고 후대 사람들에게 호기심의 대상이 될 거라는 사실을.
때가 되면 다섯 릉의 주인들이 무덤에서 일어나 이곳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할까?
(서오릉 / 2011년 12월 / PENTAX K-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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