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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풍농월, 짧고 긴 여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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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주는 조곤조곤한 행복

네루다 2011. 11. 30. 01:11

주유니 마트 할인이니 관리비 할인이니 종류별로 신용카드가 넘쳐나는 시대에, 신용카드를 딱 한 장만 쓰고 있다. 포인트니 무슨 무슨 혜택이니 다 필요 없고 내가 목 매는 딱 하나, '아시아나 마일리지'. 내가 쓰고 있는 카드는 발급이 많이 안 된 데다, 생기고 나서 곧 없어져 아는 사람만 알고 쓰는 사람만 쓴다는 전설의 아시아나 마일리지 적립 카드인 '국민 아시아나 프렌드 카드'. 1000원당 1.5마일리지 적립으로 동급 최강의 적립률을 자랑하는 바로 그 카드. 
해외여행에 맛들이면서 '마일리지'에 눈을 떴고, 이것저것 고민한 결과 대한항공보다 아시아나항공이 단연 마일리지 활용이 좋다는 것(가령 제주도 왕복에 필요한 마일리지 : 대한항공-12000 / 아시아나 10000, 해외는 더 많이 차이 난다)을 알게 된 뒤 내 소비 방식은 곧 '아시아나 마일리지 쌓기'와 연동되어 버렸다.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쌓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굵직굵직한 생활비는 당연하고 통신요금, 공과금, 보험료, 한의원에서 침 맞는 값, 밥값, 교통카드...암튼 신용카드로 쓸 수 있는 것은 모조리 카드로 긁어대는 ;;;-으로 살아온 지 어언 몇 해. 얼마 전부터는 쇼핑도 아시아나 홈페이지 '샵 앤 마일즈'에서 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차곡차곡 쌓인 마일리지 덕분에 그 동안 제주도도 2번 공짜로 다녀오고 살림살이도 장만하고 쏠쏠히 누렸다. 틈만 나면 아시아나 홈페이지 들어가 마일리지 확인해보는 것이 낙이면 낙이랄까.

 


   그런데...보다 보니 몰랐던 사실 하나 알게 됐으니 바로 '스타얼라이언스 세계일주'. 아시아나가 속한 스타얼라이언스 동맹 항공으로
   세계 여행이 가능한데, 뭣 모르고 6만5천 점을 홀랑 써버렸다. 제주도 2번 다녀오고, 좌훈기(!) 사고. ;;;
   스타얼라이언스 한붓그리기를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악착 같이 안 쓰고 모아두는 건데. 그럼 벌써 13만 점. 스타얼라이언스 한붓
   그리기로 자잘한 일정의 세계일주도 가능한 점수. ㅜㅜ
   뭐 뒤늦게나마 알았으니 다시금 목표 설정하고 있는 중. 틈나는 대로 보면서 한붓그리기 최적코스를 만들어보는 것이 요즘의 낙. 

 

   스타얼라이언스 한붓그리기 아시아 예제(태국으로 들어가 네팔과 태국 왕복하고 싱가포르에서 나오는)
   8000마일까지는 5만 마일이 공제된다. 세금 모두 합해 36만 원 정도면 태국, 네팔, 싱가포르를 여행할 수 있는 것.
   그밖에도 일본으로 들어가 태국으로 가서 베트남에서 나오는 것등 입맛대로 고를 수 있는 코스가 무궁무진하다.

 

   스타얼라이언스 한붓그리기 유럽 예제.
   유럽은 거리가 멀기 때문에 마일리지로도 도저히 싸게 안 나오는데, 다행히도 우리에겐 스웨덴과 터키가 있다는 사실! ㅜㅜ
   중국 거쳐 스톡홀름으로 들어가 이스탄불에서 나오는 코스가 겨우 5만5천 마일밖에 되지 않는다. 
   세금은 50만 원 정도. 가장 해보고 싶은 실행 코스. 
   발권할 것도 아니면서 항공 스케줄 보고 있으려니 히죽히죽 웃음이 난다. 언제든,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렇게 행복할
   수 있다니. 마일리지가 주는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