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은 맛도 모르고 그닥 좋아하질 않아서 '을지로에서 되게 되게 유명한 함흥냉면집'이라는 정도만 알고 간 곳.
첫 인상은 우선...사람 많다. 엄청 많다! 특히 노인들이 무지 많다!
방바닥에 주루룩 앉아 똑같은 그릇에 코박고 있는 사람들과, 그 사람들을 구경하며 길게 줄 서 있는 사람들, 그리고 바글바글한
신발들...상당히 그로테스크한 첫인상이었음.
우쨌든 점심 때가 되어 배고프니 뭐라도 먹긴 해야겠고, 이왕 들어와서 줄을 섰으니 아까워서 버텨봐야겠고...해서 몇십 분 뒤에는
나 또한 방바닥에 엉덩이를 붙이고 스댕 그릇에 코박고 냉면 먹는 풍경에 녹아들었다.
일단 상차림이 너무 없어 섭섭했고, 냉면 한 그릇 값 치고는 비싸지 않나 싶었으나...먹고 난 소감은, 먹어볼만 하네. 였던 듯.
또 먹자고 하면? 한 번쯤 다시 가도 되겠다 싶은 것을 보면, 괜찮았던 듯.

 

 


(오장동 함흥냉면 / 2015년 7월 / 아이폰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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