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15년?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다. 우야든동 인사동을 다니기 시작할 때부터였던 듯.
밥집이든 미용실이든 산책길이든, 한 번 꽂히면 주구장창, 문 닫고 망할 때까지 그곳만 다니는 내게 있어 인사동의 유일한 찻집.
지대방이 왜 좋냐고? 글쎄, 차에 있어서는 무척이나 깐깐하고 성실한 쥔장 아저씨 때문인지, 촌스러운 듯 고풍스러운 실내 때문인지,
인사동 거리에서 뙁- 눈을 잡아끄는 투박하고 힘찬 간판 때문인지, 사발 가득 담아주는 달콤한 수정과 때문인지 모르겠지만...암튼 좋아. 다 좋아! 다!
내가 잘 아는, 자주 다녀본, 참 좋아하는, 적극 추천하는, 꼬시고 싶은 남자가 생겼을 때 꼭 한 번은 데리고 갔던 인사동 유일한 찻집.
특히 직접 담근 매실주는, 술을 부르고 남자를 부르는(응?) 마성의 맛.
(인사동 지대방 / 2012년 5월 / 후지 FINEPIX AV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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