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파리 처음 갔을 때 건물 보고 엄청 놀란 곳 중 하나인 퐁피두.
아니 저렇게 흉물스럽게 생긴 미술관이 다 있다니!
커다란 짐승 배 갈라 뒤집어놓은 듯 건물을 덕지덕지 두른 내장(파이프)을 보며 혀를 내둘렀는데,
10년만에 다시 보니 확실히 그때만큼 충격적이진 않더군.
건물 외관에 이어 두 번째로 놀랐던 것, 앞 광장 바닥에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놀고(?) 있다는 것.
앉은 사람, 자전거 타는 사람, 먹는 사람, 술 마시는 사람, 춤추는 사람, 뛰어다니는 사람들로 주말이면 저 바닥이 꽉 찬다.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체면 격식 이딴 거 안 따지며 자유롭고 편하게 사는 파리 사람들 단면을 본 느낌.
사람도 눕고 자전거도 눕고...비둘기도...@@
그래서 나도 신문지 한 장 안 깔고는 바닥에 털푸덕 주저앉아 슈퍼에서 산 샌드위치를 우적우적 먹으며 저녁이 내려앉는 파리를 구경.
(파리 퐁피두센터 앞 / 2016년 9월 / 펜탁스 k-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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