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풍농월, 짧고 긴 여행 이야기

* 수더분하다 : 성질이 까다롭지 아니하여 순하고 무던하다. (국립국어원 에서) 순하고 무던한 식당. 하지만 줄서기는 수더분하지 않지. ‘웨이팅 극악’이라는 평에 각오하고 갔고 평일 6시 즈음이라 생각보다는 많이 안 기다렸네. -2인 토끼밥상 : 35,800원 (커리1+파스타1+가츠1) 맛있는데, 일식답게 먹고 나면 뭔가 덜 먹은 것 같고 허한 느낌. ㅎ (토끼정 용산아이파크몰 / 2024년 1월 / 아이폰12)

맛없는 집은 살아남을 수 없다는(남푠 왈) 연희동. 뭐 어디는 안 그러겠냐만 우야든동. 어디선가 맛있다는 얘기 듣고 찾아간 한식집 조은집. 연희동에서 가본 한식집은 수빈이 유일한지라, 어떨까 궁금했음. -조은집 정식 1인 : 14,000원 -떡갈비 정식 1인 : 20,000원 조은집 정식에는 돼지불고기가, 떡갈비 정식에는 당연히 떡갈비가 나옴. (한 덩이… 초큼 서운) 이 집 특이한 점이, 전채음식으로 보리밥이 나온다는 거. 죽이 아니고 보리밥이요? @@ 밥 먹기 전 밥으로 입가심이라니… 뭔가 조금 이상하지 않은가 했으나 보리밥이 소화를 도와서일수도? 여하튼 음식 맛이 나쁘지 않으나 물이 좀 흥건한 된장찌개와 바싹 굽다 못해 태운 듯한 생선구이. 그리고 한정식집이라 하기에는 반찬 가짓수가 적어. 그래서 ..

평이 좋기에 갔다가 남편도 나도 갸웃거렸던 곳. 맛이 없는 건 아닌데 뭐랄까, 조금 허술하게 느껴진달까. 1. 두부 전문점인데 두부가 엄청 맛있다, 라는 생각 안 들고 2. 정식이라기엔 가짓수 적고 맛도 무난한 반찬들 3. 솥밥인데 뚝배기가 아니라 양은? 같은 밥 그릇. (난 요게 제일 깼음) 결론 : 1인 18,000원짜리 두부 정식은 비싼 감이 있다. (만석장 롯데몰 은평 / 2023년 4월 / 아이폰12)

을지로 순댓국 맛집 . 늘 그렇듯 맛집 감별 촉으로 아무 생각 없이 선택했을 뿐인데… 줄이 어마어마하게 긴 찐 맛집! @@ 본격 식사 시간 전인데도 30분가까이 기다려야 했네. 맛 없기만 해봐! 별렀다가 국물 한 입 떠먹는 순간 스르르 풀린 마음. ㅎ 국물이 정말 깔끔하면서도 깊다. 함께 하기 힘든 덕목. 집에 가면 생각날 것 같아 포장까지. 청와옥, 맛집 인정이오! (청와옥 / 2023년 4월 / 아이폰12)

갓잇? Got인 줄 알았는데 GOD! 그래서 그런지 지저스로 짐작되는 인물이 간판에 뙁. 안국역 근처 좁은 골목 안에 있다. 대기줄이 무시무시한 이유-유명하기도 하지만 일단 가게가 작다. 작아도 너무 작다. 특히 3,4인석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 평일 5시에 갔는데도 40분을 기다렸네. 그렇게 기다릴 만하냐고 물으신다면… 맛은 괜찮은데 양이 아쉽더라. 멕시코 정통 같으면서 묘하게 현지화된 무난함도 좀... (갓잇 안국점 / 2023년 2월 / 아이폰12)

명성에 비해 ‘소문 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경우가 참 많은 인사동. 그 수많은 ‘멍에의 전당’들 틈바구니에서 발견한 놀라운 맛집! 낙지 덮밥. 저 탱탱하고 푸짐한 낙지를 보라! 대표 음식 수제비. 시원한 국물과 쫀득한 수제비 건더기. 막거리를 부르는 푸짐하고 맛나는 해물파전. 아흑...>< (인사동 얼큰한 조벡이 수제비 / 2012년 5월 / 후지 FinePix AV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