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 만난 뜻밖의 수확, 포항시립미술관.
철의 도시답게 '철'을 주제로 한 작품들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설립 목적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포항 환호공원 한쪽에 자리한 미술관.

평범한 외양이지만 괜찮은 작품들이 꽤 많아서 눈이 즐거웠던 곳.

 

 

 

 

철조각들의 향연. 신선한 즐거움!

 

 

 

 

마음에 쏙 들었던 화장실! ㅎ

(포항시립미술관 / 2015년 12월 / 아이폰6)

 

 

 

 

평화의 소녀상.

포항과는 참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태어난 고향이 단지 일본 오사카여서라거나, 이 나라 대부분의 우익 매국노들의 공통된 신념이 친일이어서가 아니라,
그냥 뼛속 깊이 일본인인 것 같은 그 놈 때문에.
대통령 5년 하면서 뒷돈으로 몇 조원을 해처먹었다는 흉흉한 소문의 주인공인 그 놈하고 너무 가까운 동네여서일까.
포항 하면 자동으로 떠오르는, 그 놈의 형놈까지. (그 놈의 형놈이 국회의원으로 있는 동안 포항에는 돈이 넘쳐 났단다.
오죽하면 '형님 예산 쏟아진다'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고. -_-)
여행으로라면 절대 일부러 걸음하지 않았을 동네를, 몇 년만에 일 때문에 다시 가게 되었고,
싫어도 몇 시간을 머물러야 하므로 이것저것 검색하다 소녀상이 생긴 것을 알게 되었다.

포항역에서 택시를 타고 곧바로 찾은 환호해맞이 공원.
소녀상 만드는 데 힘을 보탠 사람들의 이름이 빼곡히 박힌 동판을 보고 있자니, 가슴 한구석이 또 징- 하더라.
그놈이나 형놈과는 질적으로 다른, 작고 평범하고 착한 포항 사람들이 여기 있었구나.
사진으로 봤을 땐 너무 추워보여 양말이라도 신겨줘야 하나 했는데, 시린 발과 꼭 쥔 주먹이 너무도 당차고 꿋꿋해 보여 안심이었다.

 


(포항 환호공원의 평화의 소녀상 / 2015년 12월 / 아이폰6)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역사가 오래 되다 보니 시민들의 참여도 활발했는데, 그 중 제일 큰 시민 참여는 <유등공모전>이란다.
축제가 열리기 한참 전부터 다양한 유등 작품을 공모했고, 그 중 뽑힌 작품들이 축제 내내 전시되어 발길을 모았는데
집에 갖다 놓고 싶은 예쁜 작품이 참 많았음.

 

 

 

 

 

 

 

 

 


(진주남강유등축제 / 2014년 10월 / PENTAX Q10)

괘나 성공적인 지역 축제로 자리잡은 진주남강유등축제.
몇 해 전인가, 외국 가는 비행기 안에 비치된 여행 잡지 속에서 처음 본 유등축제.
남강에 뜬 화려한 유등을 보고 언제 한 번 가보고 싶다! 했는데, 드디어!
사람도 많고 등도 많고...그야말로 오랜만에 만나는 축제 현장.


꺄아아! 라바다 라바!


저 길쭉한 혀를 잡아당기는 사람들. ㅎ


음 얘는 소방찬데 무슨 캐릭터인가?


씐난 아이들!


티라노사우르스.


로버트 태권브이!


슈퍼맨!


추억의 배추도사!


직녀와 견우. ><

 


가가멜이닷!


유등으로 만나는 금동미륵반가사유상의 고운 자태.


고흐의 자화상도 유등으로!

(진주유등축제 / 2014년 10월 / PENTAX Q10, 아이폰4S)

많은 이들이 그랬겠지만, 독일마을을 처음 알게 된 계기는 한예슬-오지호 주연의 '환상의 커플'이었다.
그때부터 무척이나 가보고 싶었는데 서울에서 너무 멀어서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았...ㅜㅜ
진주가 본가인 남자랑 결혼한 덕에, 시부모님 뵈러 갔다가 얼결에 짧은 나들이.


바다를 내려다보는 마을


옹기종기 모인 붉은 지붕집


나무를 덧댄 창. 독일에서 본 창이랑 똑같아!


나무 문에 도어락. 한국과 독일의 조화?


뾰족한 지붕과 둥근 바다가 어우러진 마을.
겨울이라 춥고 스산해서 많이 못 도아봐 좀 아쉬웠어. 여름에 가면 훨씬 예쁠 듯.

(남해 독일마을 / 2013년 12월 / 아이폰4S)

포항 중앙상가 실개천 / 죽도시장 / 호미곶까지 휘리릭.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고래고기'를 먹은 날.

중앙상가 실개천을 물어물어 찾았더니, 요런 특이한 폭포가 있네.

꼬맹이

 왠지 처연하고 스산하여라, 실개천 물줄기를 바라보는 아줌니들의 뒷모습.

때는 이때다 하며, 신발 벗고 찰박거리면서 잠시 놀았다.

포항의 명물이라는 죽도시장. 과연?

문어도 있고

개도 있고(안 팝니다 -_-)

고래고기도 있다. 고래고기!

한 접시 1만 원. 호기롭게 시키긴 했는데, 저 기름진 접시를 보니 차마 그냥 넘기기 힘들어 맥주 한 병 시키고.

맨 왼쪽부터 등살, 뱃살, 간, 그리고 고래 곧휴. -0-
등살은 쫄깃했고 뱃살은 젓가락으로 슬쩍 건드리기만 해도 기름이 줄줄. 간은 고소, 고래 곧휴는 음...

호미곶 상생의 손. 사진과 방송으로만 보다가 실물을 처음 봤는데, 파도와 바람에 쓸려 손이 많이 거칠어졌더군.

아저씨를 움켜쥐려는 손.

새천년 기념관. 바다에서 떠오르는 해를 형상화한 듯?

기념관 전망대. 엄청난 바람과 시원한 전망.

소라회! ** 원래는 1인분에 몇 만 원 하는데, 혼자 여행 다니는 여자가 불쌍해 보였던지 1만 원에 한 접시 뚝딱 만들어주셨다.
아아, 그리워라.

(2010년 6월 / 포항 / PENTAX K10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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