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가본 단양.
오래 되고 낡았다는 평이 많아 살짝 걱정했는데, 눈앞에 펼쳐진 산과 강 덕에 걱정은 싹 잊었다네.
오래 되긴 했으나 정성껏 관리한 흔적도 좋았고.

(소노문 단양 / 2022년 9월 / 아이폰12)

대전 중심가에 있어서 위치가 참 좋았던 곳.
그래서 그런지 주변에 숙박 시설 참 많음.

트윈룸에 침대 두 개, TV,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있을 건 다 있는 것 같으나... 혼자 쓰면 딱 좋을 방. 둘만 돼도 복닥거리기에 좁음. @@

문 열고 들어서면 보이는 장면.

침대 쪽에서 바라본 장면. 대문 옆 베이지색 문이 욕실.

현관문 바로 앞은 부엌 겸 거실 @@ 이다.
'레지던스'라는 이름에 구색 맞춰 갖다 놓은 듯한 세탁기.

보다시피 침대와 화장대 겸 책상, 옷장과의 거리랄 게 없어서 ^^;; 안쪽 침대 쓰는 사람은 게걸음으로 걸어야 하는.

제일 마음에 들었던 바깥 세면대. 평행우주에서 집을 짓게 되면 세면대는 꼭 화장실 밖에 둘 거임. 진짜임.

변기와 샤워기. 그야말로 딱 있을 것만 있는, 역시나 좁은 욕실.
탁자와 의자를 둘 공간이 없어 술을 바닥에 펼쳐 놓고 먹어야 했…. ㅠㅠ 허리 아픈 늙은이들은 웁니다.

(레지던스호텔라인 / 2020년 1월 아이폰XR)

볼수록 아름답다. 탑 보는 눈은 없지만, 한눈에 봐도 너무 좋다.
다섯 개 탑의 조화와 균형!


널찍한 땅에 덩그러니 놓인 탑 하나.


그래서 더 처연하게 아름다운



아, 저 살짝 말아 올라간 유려한 곡선! ㅜㅜ
볼수록 단순하면서 아름다워서 자꾸 또 보고 싶더라.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탑!




(정림사지 오층 석탑 / 2018년 3월 / 아이폰7)

<롯데부여리조트>의 장점을 꼽아보자면 첫째도 건물 외관, 둘째도 건물 외관, 셋째도 건물 외관!


이런 걸 두고 흔히 전통과 현대의 조화라고들 하지.


예쁘다.


예쁘다.


예쁘다!


묘한 매력이!


넓은 방 겸 거실+작은 방, 욕실과 주방으로 구성된 콘도형은 괜찮은 값(15만 원 안팎)에 4, 5명은 충분히 쉴 수 있는 공간이다. 깔끔하고 깨끗하고, 창문에서 바로 건너 보이는 아울렛과 야트막한 언덕의 전망도 좋았음.

부여에 간다면 다시 묵고 싶은 곳!

(롯데부여리조트 / 2018년 3월 / 아이폰7)

18년만에 다시 찾은 부여.
18년 전 맘먹고 찾았으나, 아뿔싸 문 닫혀서 못 갔던 국립부여박물관을 드디어 보다. 무료! 만세!

갸웃거리는 각도의 절묘함. 표정은 왜 이렇게 생생해! 빠진 이빨은 또 왜 이리 귀여워! ><

아따, 떡 주무르듯 돌 깎은 솜씨 좀 보소.

돌도끼 갖고 싶...

예쁘다. 인테리어 감각 있는 배치.


엄청 예뻐! 섬세해! ><


연꽃무늬 수막새. 비슷한 듯 다 다르고, 다른 듯 같은 아름다움. 아름답다, 아름다워.

공유 꺼졋! 내가 진짜 도깨비다. 우왕!


너무 예쁘잖아. 이런 거 너무 좋음. 부분으로 전체를 볼 수 있게 해주는 섬세한 배려.

좋구나, 금.

박물관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전시물 중 하나. 구석구석 공들여 잘 꾸며놓은 박물관이라는 느낌을 주는 건 바로 이런 부분들.


금동향로. 말해 무엇.

(부여국립박물관 / 2018년 3월 / 아이폰7)





1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충남 아산의 공세리 성당.
아우라가 느껴지는 곳.


 

 

 

 

 

 

 

 

 


(공세리 성당 / 2015년 12월 / PENTAX K-X)

작업하러 2박3일 들어갔다가 정작 일은 안 하고 삼겹살 실컷 먹고, 삼림욕 실컷 하고 돌아온 충북 제천 클럽ES리조트.
그렇지. 원래 말이 안 되는 거였지. 이렇게 경치 좋고 공기 좋은 숲속에서 감히 '일 따위'를 하겠다고 생각한 자체가...어불성설이라
이거지.
콘도니 펜션이니 많이 안 다녀보기도 했지만, 들어서는 순간 엄청 큰 문화적 충격을 받은 클럽ES. 세상에! 이런 곳이 있다니!
돌아오고 나서 꽤나 끙끙댔지. 또 가고 싶어서. 그러다 회원이 아니면 가기 힘들다는 말에 아예 갖고 싶어서 심각하게 땡빚을 내서
사야 하나 한동안 고민도 하고...


들어서는 입구의 아우라, 남다르다.


산중턱에 자리한 품새부터 심상찮아.


산과 물. 가장 완벽한 풍경의 어울림. 좋다!


중후한 원목 가구로 채워진 실내.


특히 마음에 들었던 다락방. 날 위해 맞춤한 듯한 엔틱 가구들. **


침대 옆 문을 열면 자그마한 발코니가 있고...집보다 더 좋아 속으로 울었더랬지.


산 속에 포근히 자리한 풍경. 보기만 해도 몸과 마음의 긴장이 저절로 풀리는 진짜배기 숲속 휴양지.


집은 지었으되 억지로 꾸미지 않아도 자연이 다 알아서 장식해준 꾸밈.


초록 담쟁이와 짙은 나무가 잘 어울렸던 건물.


아...벌써 1년.
또 가고 싶어. ㅜㅜ

(2013년 5월 / 아이폰 4)

작년, 모 기업 사보 취재차 찾아갔던 충북 음성 정크아트공원.
공원이라기에는 민망하고 야외 전시관이라 하기에도 너무 벌판인 그곳에, 쓰레기와 폐품으로 만든 놀라운 세계가 펼쳐져 있었다. 윤영기 씨라는, 수줍음 많고 손끝 야무진 정크아티스트가 만들어낸 놀라운 정크아트의 세상. 젊지 않은 나이에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사비 털어 폐품과 고철 속을 뒹구는 그를, 가족들도 썩 달가워하지 않고 세상이 알아주는 것도 아니건만, 그는 참으로 오랜 시간 홀로 묵묵히 공부하고 연구하며 자신만의 정크아트를 일궈왔다.
친환경, 생태 따위 말로만 나불대왔고, 이젠 그나마 나불대지도 않는 이 사회에서 쓰레기와 폐품을 주워다 만드는 그의 예술이 제대로 예술 대접 받을 그날이 과연 올 것인지. 꼭 한 번 들러보시라. 정크아트에 대해 알고 있는 우리의 상식과 상상을 초월하는 어마어마한 작품들이 가득하다.

* 정크 아트 : 생활 속의 잡동사니나 망가진 기계 부품 따위를 이용하여 만드는 미술.
* 충북 음성에는 정크아트갤러리라는 곳이 따로 있는데, 윤영기 씨의 정크아트공원과는 다르니 헷갈리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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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기 씨의 대표작이나 야심작인 티라노사우르스. 다 철, 타이어, 고무 등 폐자재로 만들어낸 것.

 

티라노사우르스와 함께 한 제작자 윤영기 씨. 실로 엄청난 규모다.

 

자동차 바퀴 몸체와 가스통, 철사로 만든 잠자리.
 

 

수많은 타이어 고무로 만든 봉황. 봉황이 앉은 저 고목 또한 타이어. 썩은 고목이 주는 처연함. 금방이라도 날개를 치고

날아오를 것 같은 생동감.

 

아이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코끼리. 앉아서 사진 찍을 수 있도록 친절하게 의자도 만들어 놓았다.

 

하늘소?

 

오토바이 몸통과 기름통으로 만든 개미. 저 놀라운 더듬이를 보라.

 

끔벅끔벅 두꺼비. 이 정도 크기면 정말 집이라도 뚝딱 지을 것 같다.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의 주인공인 듯. 

 

청동 황소. 몸에 비해 다리가 균형 안 맞게 가늘긴 하지만 여기저기서 긁어모은 부품 그대로라는 데 의의가 있는.

 

눈 퀭한 타조

 

(2010년 4월 / 충북 음성 정크아트공원 / PENTAX K10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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