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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풍농월, 짧고 긴 여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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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만더/서울

[서울 산책] 여자들, 종묘를 걷다

네루다 2022. 10. 14. 02:51

지매들과 어제는 창경궁, 오늘은 종묘를 거닐다.
갓 스물에 만나 수십 년 함께 해오면서 어느새 핏줄보다 더 끈끈하게 서로를 옭아매며(!) 함께 늙어가고 있는 이들과
오래된 유적을 거니노라니 참 좋더군.

* 어숙실(재궁) : 왕이 목욕재계하고 의복을 갖춰 세자와 함께 제사 올릴 준비를 하던 곳.

아뿔싸! 종묘의 하이라이트 <정전>은 공사중이라 들어갈 수가 없네.
종묘에 오면서 아무도 검색 따위 해보지 않는 이 철두철미한 허술함! ㅋㅋㅋ

정전을 못 보면 어떠랴.

그냥 이렇게 걷기만 해도 좋은 것을.

이 사진이 유독 울컥하네.
10년 뒤, 20년 뒤에도 우리 함께 걷자꾸나.

정전을 못 본 아쉬움을 달래주는 <영녕전>.
정전에서 옮겨온 신위를 모신 종묘의 별묘란다.

영녕전도 충분히 멋지구만!

(종묘 / 2022년 9월 / 아이폰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