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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풍농월, 짧고 긴 여행 이야기

[크루즈 여행] 처음 만난 신세계, 남태평양 크루즈 여행 본문

크루즈여행/남태평양크루즈(2014)

[크루즈 여행] 처음 만난 신세계, 남태평양 크루즈 여행

네루다 2014. 7. 29. 22:56

크루즈 여행의 꿈을 이루다.

2013년 8월 결혼. 2014년 2월 신혼여행.
학생인 남편의 학사일정에 맞춘 결혼(여름방학)과 신혼여행(겨울방학).

남미나 아프리카 가서 한 달 빡세게 구르고 싶은 나, 신혼여행은 무조건 풀빌라에서 자빠져(?) 쉬는 거라 주장하는 남푠.
머리 뽀사지게 고민하다 "에이 썅! 따로 가!" 행패 부릴뻔 하던 찰나, 우연히 발견해낸 크루즈! 유레카!
배 안에서 편히 놀고 먹고 쉬는 건 남푠이 해피하고, 중간 중간 기항지에 내려 여행하는 건 내가 해피(물론 그냥 가는 여행보단 관광 시간이 짧긴 하지만, 아쉬운대로)하니...낙찰!!

2014년 2월 여행을 목표로 2013년 10월부터 차근차근 여행 준비(나 혼자 ㅋ) 시작.
가장 싼 뱅기표 인터넷으로 사고, 인터넷으로 크루즈 예약하고 등등...

그리하여 다녀온 15박16일의 신혼여행. 호주 시드니에서 배를 타고 11박12일 동안 남태평양 항해하며 섬나라인 누칼레도니아, 바누아투를 둘러보는 꿈같은 여행! 말로만 듣던 크루즈는 그야말로 눈 돌아가는 별세계였고, 누칼레도니아와 바누아투는 환상적으로 아름답더군.

좀 특별한 신혼여행을 꿈꾸시는 신혼부부, 패키지에서 배낭까지 웬만한 여행은 다 다녀봤다 뭐 좀 새로운 거 없나? 하는 베테랑 여행자, 어린아이 데리고 좀 덜 힘들게 여행 기분 만끽하고 싶은 가족들, 그리고 비용 대비 생색 만점의 효도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두루두루 크루즈 여행 추천.
크루즈가, 생각보다 비싸지 않아 충분히 시도해볼만 하더군. 식사, 공연, 배 안의 편의시설(핼스장, 당구장, 도서관, 공연장 등등) 공짜 이용 모두 합해 2인 300 들었고(방값에 따라 금액이 달라요~) 요기에 비행기 값, 관광 비용, 쇼핑 등등+@ (몰디브 2인 5박6일 비용에 2,300 정도 더하는 비용?)


시드니에서 출발하는 크루즈들은 바로 저 자리에 배를 댄다. 시드니 하버 브리지 옆.


우리가 탈 유람선. 로얄캐리비안 크루즈의 레디앙스호(Radiance of Seas). 멀리서 볼 땐, 음 그저 그렇네 싶은데 가까이 가보면

크구나. 무지 크구나. >< 와우...@@


철저한 보안 검색 절차를 거쳐 배에 들어가는 순간, 워메...@@ 신세계가 뙁!


맨 꼭대기 옥상(?) 갑판.


미니 골프 코스도 있고


워터 슬라이드도 있고, 사진엔 없지만 미니 암벽도 있고...(해보고 싶었는데 끝내 못해봤 ㅜㅜ)


배 곳곳마다 요렇게 쉼터가 있어서 언제든 음료수 마시며 노닥노닥...><


역시나...양인들로 천지삐까리한 수영장. 여행하는 동안 동양인은 거의 못 봤음. 아직까지 크루즈 여행은 양인들의 전유물? ><


수영장은 밤마다 이렇게 야외영화관으로 바뀐다. 운치+낭만+멋+여유...뜨거운 월풀 탕에 몸 담그고 맞는 시원한 밤바닷바람! ><


입 떡 벌어지는 내부. 몇 층이었나, 가물가물...7층 이상이었던 것 같은...


객실로 가는 계단은 요렇...


객실 복도는 좀 좁네. 덩치 아주 큰 양인 아자씨랑 마주치면 살짝 모로 걸어야 하는...ㅎ


매일 밤 방문에 이렇게 크루즈 신문을 꽂아 둔다네. 신문에는 빼곡하게 내일 날씨 예보, 기항지 정보, 놀이 프로그램 시간표, 식당 정보 등등이 적혀 있지.(물론 영어로!) 더듬더듬 읽어가며 내일 놀거리 체크하는 즐거움!


방은 요렇게 생겼음. 우리 방은 4등급 중 두 번째로 싼 3등급(오션 뷰)이었는데, 크진 않지만 깔끔하고 아담해서 둘이 복대기기는 딱 좋았네. 남푠은 그래도 명색이 신혼여행인데 발코니 있는 좋은 방에 묵자! 고 주장했으나, 난 참 알뜰하므로 무시하고 싼방. ㅎ 그래도 이렇게 좋은걸!


머리맡에는 저렇게 남태평양이 출렁출렁~ 출렁출렁~ @@ 아침과 밤이 침대 맡에 살포시 내려앉을 때의 그 기분!


놀러 갔다 오니 코끼리가 맞아주네?


버르장머리 없는 불독이 침대에 떡하니 엎드려 있고-


심장 약한 분들은 보는 순간 허걱 했을...손재주 좋은 크루즈 직원들이 빚어, 아니 깎아놓은 말대가리.


원숭이 표정이 너무 생생...ㅜㅜ
중국 미식 중 하나라는 원숭이 고ㄹ 요리 먹는 기분? @@
쓸데없는 고퀄리티 수박 조각. ㅎ

(로얄캐리비안 크루즈 Radiance of the Seas호 / 2014년 2월 / PENTAX K-x+PENTAX Q10+아이폰 4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