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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군산 개복동 예술의 거리 (1)
음풍농월, 짧고 긴 여행 이야기
[군산 걷기] 근대문화유산 따라 걷는 군산 여행-1
지금은 사라진, 딱딱한 의자에 녹색 부직포 천을 덮은 비둘기호 기차를 타고 방학이면 늘 달려가던 군산. 우리 외가. 커다란 미곡상 안집 너른 마당을 쌀강아지처럼 뛰어놀다 저녁이면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참빗으로 머리 빗어 이 잡아 주시던 군산. 욕조만큼 큰 가마솥에서 하루종일 외할머니표 국이 끓고, 이모 네 명에 외삼촌 여섯, 이름도 채 다 못외는 사촌들로 북적거리던 군산. 또 먹어라, 더 놀아라, 이 똘똘한 것, 이 귀여운 것. 할아버지 할머니 외삼촌 이모들 돌아가며 쓰다듬 쓰다듬 한없이 귀여워 해주던 군산. 생각하면 맛있고 즐겁고 신나고 으쓱하고 뿌듯하고 포근하고 나른하고 졸리던 군산. 그러다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돌아가시고 나니 더이상 외가가 외가가 아니게 된 군산. 이름만 떠올리면 늘 가슴 한 구석 ..
올레둘레길
2012. 5. 25. 2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