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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풍농월, 짧고 긴 여행 이야기
내 마음의 거처, 거실 책방 완성 본문
작년 9월 말에 이사했으니 어느덧 6개월째.
이제서야 집 정리가 다 끝났다. (정말? @@)
남푠의 아이디어와 마누라의 몸빵이 만나 탄생한 최고의 걸작, 이름하여 거.실.책,방. 뚜둥!
문제의 발단은 마누라의 노안 -_- 이었다.
책장에 소파를 바짝 붙여놓고 살았는데, 거실이 꽤 큰 데 비해 TV가 크지 않아(42인치) 마누라의 거북목이 점점 심해지는 것을 보다 못한 남편이
'소파를 TV와 가깝게 붙이자'고 제안한 것.
처음엔 뭔 소리얌. 답답하게스리, 했으나 웬걸, 해놓으니 답답하지 않아!
정면은 이렇고
소파를 띄워 이만큼의 공간이 생겨버렸다. 꺄오!
붙박이 화장대가 있어 쓰임새 잃고 헤매던 화장대를 빼서 노트북과 화분을 올리니
아늑한 골방 책방이 완성!
지금은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내 최애 장소가 되었다.
누워서 책 읽고, 엎드려서 일하고, 그러다 까무룩 졸기도 하고.
누워서 책장에 발 올리고 책 읽는 순간,
세상에 부러울 것 하나 없다네. 행복하다네. 흐흐흐.
남편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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