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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풍농월, 짧고 긴 여행 이야기

[서울 산책] 내 청춘의 한 자락 <망치질 하는 남자> 본문

짧은나들이/서울

[서울 산책] 내 청춘의 한 자락 <망치질 하는 남자>

네루다 2021. 12. 14. 18:59

20대 말과 30대 초를 보내며 짧게나마 생활인으로 살았던 곳.
일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마감에 쫓기고, 술을 마시고, 여기저기 취재를 다니고, 공연을 보며 하루하루 뜨거웠던 곳.
내 청춘의 한 자락이 선명하게 남아있는 곳, 서울 신문로.
그래서 문득, 옛 친구처럼 안부가 궁금해지는 이가 있다. 신문로 상징과도 같은 조각 <망치질 하는 남자>.
술 취해 쓰다듬었던 이 남자의 발등이 참, 튼실했지.
수십 년이 지나도 그 자리에 굳건히 선 모습을 보니 왤케 뭉클한지.
남자! 닳지 말고 오래 오래 그 자리에 있어줘!
 


(망치질하는 남자 / 2021년 11월 / 아이폰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