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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풍농월, 짧고 긴 여행 이야기
알흠답고도 쓸모 있도다, 책갈피 본문
침대 옆 협탁, 거실 소파, 내 방 책상 여기저기에 널브러진 책들.
책 여러 권을 이곳저곳에 늘어놓고 두서없이 이 책 조금, 저 책 찔금 읽어대는 독서 습관인지라 무엇보다 필요한 물건이 책갈피이지만, 책갈피란 걸 사 본 기억이 없다.
선물 받아 한두 번 잘 쓰나 싶다가도 반드시, 기필코, 기어코, 끝내 없어져버리고 말리라는 것을 알기에 손에 닿는 대로 아무 거나 책갈피 대용으로 써왔던 것. (관리비 고지서, 편지봉투, 면봉, 심지어 휴지까지... ;;;)
그런데 얼마 전, 최애템 책갈피가 생겨버렸다. 재작년 부탄-인도 여행에서 건진 보물.
여행팀 식구 중 동갑내기 친구가 있어 여행 내내 마음 잘 맞아 함께 했는데, 돌아오는 날 델리 국제공항에서 요걸 선물로 주지 뭔가. 엉엉.
받아만 놓고 1년 넘게 열어보지도 않다가 ;;; 문득 생각 나 펴보니 세상에나 마상에나 이렇게 예쁜 아이들이 뙁!
코끼리, 말, 꽃, 새. 이국적인 인도 향기 물씬 풍겨주신다.
뒷면(앞면일 수도? @@) 역시 예쁘다!
빤닥빤닥한 두 겹 코팅종이로 일단 책 크기만큼 커서 아주 죻음. 책에 끼워넣기도 편하고 잃어버릴 염려도 없어!
꽂아놓으니 예쁘고 든든하구나.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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