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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풍농월, 짧고 긴 여행 이야기

[보령 여행] 우리나라 유일의 바닷가 순교성지 <갈매못 성지> 본문

짧은나들이/충청

[보령 여행] 우리나라 유일의 바닷가 순교성지 <갈매못 성지>

네루다 2013. 10. 3. 17:47

결혼 후 처음 맞는 추석 명절.

욱의 부모님은 독실한 천주교 신자이시고 형식, 절차 이런 거 안 따지는 분들이라

힘들게 진주에 올 거 없이 서울과 진주의 중간 쯤에서 만나 팬션 빌려 놀자고 하시는 게 아닌가.

오, 울엄마 말마따나 정말 '신식이신 분들!'이라 생각하면서도 '결혼하고 첫 명절인데...정말 그래도 되나?' 싶었다. 

그래도 뭐, 어른들이 그러자시니...

대천 한화콘도 빌려 2박3일 잘 놀(아무래도 시부모님과 함께니 죽자고 편히 잘 놀지는 못했지만, 그래도)았다.

보령시 근처에 있던 갈매못 성지.

처음 와봤는데, 장중하면서도 개성 있는 건축물로 마음에 쏙 들었던 곳.

그러나...역사를 알고 나니 처연하고 슬픈 곳.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바닷가 순교성지로, 수많은 신자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언덕 위에 자리한 성당.

자연 지형과 기막히게 어울린 건축.

 

 

 

돌과 나무 십자가, 언덕과 나무의 조화.

신자는 아니지만...신념을 지키기 위해 희생당한 분들을 위해 잠시 묵념.

 

(갈매못 성지 / 2013년 9월 19일 / 아이폰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