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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풍농월, 짧고 긴 여행 이야기
[인천 여행] 남루함과 소박함 사이,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 본문
'바다=동해'를 떠올리는 이유를 알아버린 을왕리 해수욕장.
애걔? 싶을 정도로 짧은 해변과 얕은 바다, 돗대기 시장인지 바닷가인지 구분 안 되는 번잡스러운 횟집들.
바닷가 하면 흔히 기대하게 되는 보편적인 아름다움과는 살짝 거리 먼 풍경.
이래저래 음... 그렇군, 이런 바다도 있군, 했던 곳.
왠지 해수욕장같이 않은 입구
오홀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곡도 있는 노래방이라니!
갈매기들.
반려 개나 고양이 보듯 흐뭇한 미소 짓던 아저씨와 어리둥절한 갈매기들.
흙빛 바다.
평범한 해안선.
뭔가 어수선한 풍경.
여기도 그렇고,
저기도 그렇다.
그냥 바다.
바다.
서해답게, 노을은 좀 예쁘려나.
노을 아래 아빠와 아들.
노을.
(을왕리 해수욕장 / 2018년 6월 / 아이폰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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