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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풍농월, 짧고 긴 여행 이야기
다시 독립운동가들을 생각하며 본문
<그대가 조국> 보고 집으로 오는 길.
한없이 무거운 마음에 몸이 축축 처지는데 지하철역에서 이종일 선생을 만났다.
뭔가가 울컥 솟아 한동안 물끄러미 보았다.
그래. 종이 한 장에 목숨을 건 이들이 있었기에 독립을 맞을 수 있었지.
친일 매국노들은 ‘대 일본 제국’이 천년 만년 한반도를 지배할 거라고 믿었고.
친일 기득권 세력의 그 같잖은 믿음에 금을 내고 구멍을 낸 것은 이름 없는 수많은 이들의 짱돌이었다.
던지고 또 던지고, 싸우고 또 싸우며 다치고 죽어간 민초들.
독립운동 하던 그 시절에 비하면 지금은 얼마나 편하고 쉬운 길인가.
비록 언론도 사법도 모두 친일 기득권과 붙어 먹었지만, 윤항문의 똥꼬만 쪽쪽 빠느라 주둥이가 헐고, 오드리 햅번이 되고픈 전직 콜걸의 충실한 홍보견이 되어 꼬랑지를 살랑거리느라 바쁘지만 우리에게는 우리가 있으니까.
한 사람 한 사람이 독립운동가라는 마음으로 견디고 또 견뎌야겠지.
또 다시 독립은 온다.
(3호선 지하철역 / 2022년 5월 / 아이폰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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