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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풍농월, 짧고 긴 여행 이야기

[라오스 여행] 무럭무럭 자라는 라오스의 미래 <루앙프라방 도서관> 본문

딴나라유람/라오스(2019)

[라오스 여행] 무럭무럭 자라는 라오스의 미래 <루앙프라방 도서관>

네루다 2020. 8. 26. 03:26

루앙프라방에서 마음에 많이 남은 곳, 루앙프라방 도서관.
루앙프라방 시내(?)는 하도 아담해 지도가 필요 없을 정도인데, 도서관에서 여행자들에게 책을 기증받는다는 소리를 주워 듣고는 쫄레쫄레 가보았다.

 

문 여는 시간이 걸려 있긴 하지만… 문 여는 사람 마음인 것으로. (한 번 허탕 침. ㅋ)

 

작고 아담한 건물.

 

들어가자마자 마당 왼쪽에 헌책 기증함이 있다. 영어 책 위주고 인터내셔널 랭귀지는 상자에 몰아서…

 

책을 팔기도 하고 교환도 하는 서점.

 

도서관 안은 이렇게 생김.
국회도서관, 국립도서관 이런 거 말고 그냥 우리 동네 도서관보다 작은 규모에 놀랄 수 있지만

 

이것이 루앙프라방 도서관의 담담한 현실.

 

안쪽에 놀이방처럼 꾸며 놓아 동네 아이들이 모인다.

 

도서관 운영 사무실 겸 판매대 겸 두루두루.

 

“라오스 사람들은 가난합니다.”

돌리지 않고 솔직하게 도움을 청하고 있어 좋았다. 저개발 나라가 잘 사는 나라에 손을 내미는 것은 지구촌 인류로서 당연하다 생각하므로.
멀리 갈 것 없이, 우리나라 또한 불과 몇십 년 전까지 다른 나라 도움 많이 받지 않았던가.

도서관은 단지 책 읽는 공간이 아니라 라오스 교육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었다.
기증 받은 책들을 모아 학교에 전달하고, 기금을 모아 라오스 아이들 교육을 위해 쓰고 있단다. 그렇다는데 어찌 지갑을 열지 않을 수 있으랴!

남푠 선물로 루앙프라방 도서관이 그려진, 제일 비싼 면티를 고르고 한국어 책도 기증했다.
얼마 안 되는 돈으로 세계 시민이 된 것 같은 뿌듯함을 산 셈.

 

아앗! 한국어와 라오스어가 함께 쓰인 어린이책 발견!

 

외교부 지원으로 라오스 책을 만들어주다니.
크흑… 라오스에서 우연히 만난 국가의 품격!
역시, 이게 나라다! ><

(루앙프라방 도서관 / 2019년 12월 / 아이폰X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