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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풍농월, 짧고 긴 여행 이야기

[영화] 나도 모르게 눈물 펑펑 <결혼 이야기> 본문

영혼의양식/볼거리

[영화] 나도 모르게 눈물 펑펑 <결혼 이야기>

네루다 2020. 8. 8. 23:14

명불허전. 한 마디로 명작.
내 마음 속 아카데미 작품상은 이 작품인 것으로.

오랜만이네.
부박한 스토리와 현란한 연출 기법으로 버티는 영화들 틈바구니에서, 인간의 ‘감정’을 묻고 묻고 또 묻는 이런 집요한 영화 같으니.

결혼을 했건 하지 않았건, 아이가 있건 없건, 결혼생활 유지 중이건 이혼한 상태건 비혼을 결심했건, 어떤 누구라도 어떤 형태로든 마음을 건드려주는 영화.

사랑이 뭘까.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의 본질은 무엇일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고 함께 삶을 꾸려가고 미래를 함께 그려가는 일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관계’에 대해 많은 고민을 안겨주는 영화.

영화 내내 훌쩍거린 순간들이 있었지만, 막힌 둑이 터지듯 눈물이 쏟아진 건 마지막, 아담 드라이브가 노래 부르는 장면이었다.
담담한 목소리와 깊은 눈빛 때문이었을까. 노래가 흐르는 내내 왜 이리 눈물이 쏟아지던지.

‘being alive’

Someone to hold you too close
Someone to hurt you too deep
Someone to sit in your chair To ruin your sleep

Someone to need you too much
Someone to know you too well
Someone to pull you up short and put you through hell
Being alive, being alive, being alive!

Somebody hold me too close
Somebody hurt me too deep
Somebody sit in my chair and ruin my sleep
And make me aware of being alive, being alive

Somebody need me too much
Somebody know me too well
Somebody pull me up short and put me through hell
and give me support for being alive
Make me alive
make me alive
Make me confused
Mock me with praise
Let me be used
Vary my days
But alone is alone
Not alive

Somebody crowd me with love
Somebody force me to care
Somebody make me come through
I'll always be there
As frightened as you
To help us survive
Being alive
Being alive
Being alive!

너무 꼭 안는 사람 / 깊은 상처를 주는 사람 / 내 자리를 뺏고 단잠을 방해하는 사람
날 너무 필요로 하는 사람 / 날 너무 잘 아는 사람 / 충격으로 날 마비시키고 지옥을 경험하게 하는 사람
살아가는 것 / 살아가는 것 / 살아가는 것
날 너무 꼭 안는 사람 / 깊은 상처를 주는 사람 / 내 자리를 뺏고 단잠을 방해하는 사람
그리고 살아간다는 걸 알아차리게 하지
살아가는 것
날 너무 필요로 하는 사람 / 날 너무 잘 아는 사람 / 충격으로 날 마비시키고 지옥을 경험하게 하는 사람
그리고 살아가도록 날 도와주지
내가 살아가게 하지 / 내가 살아가게 하지
날 헷갈리게 해 / 찬사로 날 가지고 놀고 날 이용하지 내 삶을 변화 시켜
하지만 혼자는 혼자일 뿐 살아가는 게 아냐
넘치는 사랑을 주는 사람 / 관심을 요구하는 사람 / 내가 이겨나가게 해 주는 사람
난 늘 그 자리에 있을 거야 / 너만큼 겁은 나지만 같이 살아가야지
살아가자 살아가자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