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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영혼의양식/볼거리 (88)
음풍농월, 짧고 긴 여행 이야기
들리는 말들이 심상치 않아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휴지까지 두둑하게 준비하고 들어갔다. 아니나 다를까. 중반 이후부터 끝장면까지 눈물이 멈추질 않더군. 영조도 울고 사도도 울고 세손도 울고 나도 울고...아무리 틀어막아도 슬픔이 목구멍을 비집고 나와 꺼이꺼이 꺽꺽... 부모가 자식을 버리고 자식이 부모를 찌르는 일이 결코 드문 시대가 아님에도, 아들을 죽이는 과정이 하루하루 세세하게 그려져서인지, 눈앞에서 '패륜'을 직접 목격하는 일이 감정적으로 참 견디기 힘든 일이라는 것을 비로소 깨달았달까. 대치동, 목동, 중계동, 제주 일도동...강남이 어디 서울뿐이랴. '너 잘 되라고'라는 미명 아래 벌어지는 뒤주 놀음이 하루 이틀 일이랴. 웬만한 현대극에 등장하는 강남 엄마들보다 더욱 더 현실적으로 징..
아무 생각 없이 영화 보러 갔다가 이게 웬 횡재? 무대인사하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배우들 봤당. 배우 황정민-장윤주-정만식-류승완 감독. 황배우는 상당히 마르고 왜소하고 장모델은 화면과 그대로고 정배우는 부리부리한 이목구비 정작 감독이 제일 잘 생겨 보인다는 게 함정. ㅎ 빵 터진 장윤주. 장윤주가 제일 신나함. 첫 영화라 모든 게 신기할 테지. 더군다나 이리 잘 되니 절로 웃음이 날 밖에. 시종일관 아빠 미소 흐뭇하게 짓고 있는 황배우. 음, 정작 영화는 어땠냐면...+ 느낌. 천만까지 들 정도는...ㅎ 그만큼 국민들 속이 답답하다는 얘기겠지. 시류 잘 탄 영화. 거기에 약 빨고 달려든 유아인의 또라이 연기! (영등포 CGV / 2015년 8월 / 아이폰6)
독립군 때려잡던 일본군 딸년이 대통령까지 하는 마당에 또 다른 친일파 자식놈이 다음 대통령 해먹겠다고 설레발 치고 다니는 게 뭐 대수겠냐만, 그래도 그 꼴은 더 이상 안 보고 싶은 게 제대로 된 사람 아니겠는가. 적어도 이 나라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라면. 민족주의를 싫어하다 못해 경멸하던 시절도 있었지만(지금도 여전히 민족주의는 선보다 악에 가깝다고 믿지만), 가끔씩 사무치게 '민족주의'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독립군 때려잡던 일본군 딸년이 대통령인 나라에서 살다 보니, 저절로 '민족'이란 무엇인가 예전보다 자주, 곱씹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필요했던 영화. 미흡한 이야기 전개라든가 손쉬운 쌍둥이 설정이라든가 이런저런 영화적인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그 끔찍하고 어두웠던 '역사'를 죽음으로 견뎌낸 이들이 실..
배우에 이렇게 빠진 게 얼마만인지. 게다가 국내 배우도 아닌 일본 배우에! 그 잘나셨다는 일드의 제왕 기무타쿠 보면서도 '저 남자 참 잘생겼네!' 정도의 두근거림만 유지했을 뿐인데, 연하도 아닌, 마흔 넘은 배우를 보며 이토록 심장이 쿵쿵 뛰다니! (이건 마치...연애 시작 전 첫눈에 반한 그런 느낌적인 느낌! @@) 시작은 였다. 그냥 재미있는 일드를 검색했는데 추천이 많이 나오길래, 아무 생각 없이 보면서 "저 어깨 좁고 깡마르고 웃기게 생긴 배우 누구지? 근데 연기 참 잘하네." 근데, 근데 이상해. 두근거려! 코미카도 켄스케의 그 우스꽝스러운 2:8 가르마에 방정촐싹맞은 궁둥이가 자꾸...설레! 그리고 어느새 몇날 며칠 날밤 새며 사카이 마사토의 드라마와 영화들을 두루 섭렵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
오랜만의 영화 시사회 당첨. 충무로 대한극장 나들이. 나보다도 애 키우고 일하느라 영화관 구경한지 5년도 넘었다는 친구에게 더 좋은 시간이었던 듯해 기분 좋더군. 원제가 '대체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기에?'인데, 영화 속 사정을 알게 되면 그야말로 더 없이 어울리는 제목이다. 한 마디로 재미있는 영화. 정말 많이 웃었고, 유쾌했음. 프랑스의 '이민자' 문제가 극우파의 대표적인 표구걸 미끼임을 감안할 때, 조금 더 정치적이고 진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으나, 장르는 코미디임을 잊지 말자. 이민자, 국제결혼, 인종간 교배(?) 등 다양한 논란들을 적당히 건드리고 적당히 무마하며 되도록 좋고 밝게 그려 결국 '화합하는 프랑스'라는 아름다운 결론에 이름. 우야든동 1. 역시 프랑스 코미디! 2. ..
폐교를 손질해 미술관 겸 조각공원으로 탈바꿈한 무이예술관. 예술관이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는 너무 자잘하지 않나 싶었으나, 그런대로 소박하고 순진한 맛이 있었던 곳. 무이예술관 정문. 탄생 배경과 목적, 현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 건물 뒤벽. 생각보다 규모가 크고 볼거리 많았던 야외 조각공원. 화투짝 가운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2개-달광, 벚꽃광이 뙁! @@ 소비에트 시절 사회주의 리얼리즘 조각을 떠올리게 하는? 뽀로로 암벽. ㅎ 귀여운 카멜레온이 낼름~ 오토바이를 타고 창을 든 여전사! 아웅 귀엽~ 귀엽 귀엽~ >
오랜만의 예술의 전당 나들이. 연극 보다. 사실 갈 때만 해도 누구나 다 아는(사실 안다고 생각하지만 잘 모르는) 셰익스피어의 대표 비극 '햄릿'에 그다지 큰 기대가 없었던 것이 사실. 책을 읽었고, 연극도 보고 영화까지 봤(멜 깁슨 주연! 대체 왜 본 거지? @@)으니 내 머릿속에는 이미 정형화된 햄릿이 꽉 들어차 있었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그런데! 완전 깜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햄릿, 정말 새롭고 신선한 햄릿이었음. 연극 속 연극이라는 액자 형식이라니! 진지함과 웃음, 슬픔과 낄낄거림이 공존하는 무대여서 1시간30분이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더군. 고전의 틀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플롯을 만들어낸 극작가, 연출가는 아마도 천재일 듯! 플롯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시간. 같이 간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