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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풍농월, 짧고 긴 여행 이야기
아무런 기대 없이 봤다가 전율하고 나온 연극 쉴 새 없이 펼쳐지는 대사의 향연. 피 튀기는 배우들의 연기. 오랜만에 배우들의 말이 요사스럽게 펄펄 날뛰는 연극을 보니 어찌나 쫄깃쫄깃 재미나던지. 역시 찰진 대사와 배우의 소화력이 연극의 재미를 크게 좌우하는구나. 청각장애인 청년 역할을 맡아 시종일관 엄청난 연기를 보여준 강승호 배우! 두고 보겠어. >< (국립정동극장 / 2022년 2월 / 아이폰12)
기대보다 좋았고 안 봤으면 몹시 아까울 뻔했다. 달리의 작품 속을 거닐며 든 생각. 콧수염 때문에 살짝 우스꽝스럽게 여겨질지 모르는 이 예술가는, 명성과 유명세가 담을 수 없을 만큼 어마어마한 천재라는 사실. 그림도 그림이지만 영상-월트 디즈니와 협업한 애니메이션, 달리의 꿈속을 판타지 게임 배경처럼 만들어놓은 것 등-이 무척 좋았는데, 달리의 초현실적인 표현들을 담기에 그림보다는 영상 작업이 나은 듯했다. 그야말로 훨훨 날아다니는 느낌이랄까. 두고 두고 기억날 법한 전시. (살바도르 달리 전 / 2022년 2월 / 아이폰12)
조나단 : 전 이제 뭘 하죠? 로 자 : 다음 작품을 써. 그게 끝나면 또 쓰고 계속해서 쓰는 거지. 그게 작가야. 그렇게 계속 써제끼면서 언젠가 하나 터지길 바라는 거라고. 다음 작품은 네가 잘 아는 것에 대해 써. 알았지? 연필 날카롭게 갈아. ----- 에이 씨… 훌쩍… ㅠㅠ
를 보며 깨달았다. 문학, 그림, 조각, 음악, 영화… 결국 모든 예술의 가치는 ‘무엇을?’을 넘어 ‘어떻게?’에서 결정된다는 것을. 결국 모든 예술가가 도달해야 할 그 곳은 자신만의 ‘어떻게?’가 구현된 세계라는 것을. 자매의 아픔과 연대라는, 이제는 흔하디 흔한 소재(주제)를 놀라운 방식으로 풀어낸 를, (내 맘대로) 2021년 올해의 영화로 선정합니다. 땅땅!
생각보다 훨씬 좋았던 전시. 현실과 상상이 만나고 어쩌고, 라는 말 같은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어설픔?) 에릭 요한슨은 '찐'이었다. 작품 하나 하나 유쾌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더군. 같은 사물을 보아도 남다르기 짝이 없는 예술가의 시각이란 얼마나 귀한 것인가. 전시장 자체도 작품에 어울리게 꾸며 놓아 보는 즐거움이 넘쳐났던 곳. 에릭 요한슨, 기억해두겠어! (에릭 요한슨 전시회 / 2021년 12월 / 아이폰12)
아… 가슴 먹먹하도록 놀라운 반전. 강승호-정원조-고수희 세 배우의 에너지가 무대를 꽉 채워 시종일관 긴장하며 보았다. 특히 비밀이 밝혀지는 마지막 그 몇 분은 숨도 제대로 못쉬었네. 좋은 희곡과 좋은 배우가 만들어내는 최고의 연극이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가. 기울어져 배우의 키와 체격을 자유자재로 바꿔버린 무대 연출 또한 최고. 다시 보고 싶은 연극, 엘리펀트 송 (엘리펀트 송 / 2021년 12월 / 아이폰12)
아주 운좋게 볼 수 있었던 화제의 전시.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곽쌍도를 비롯한 온갖 쓰레기들의 공격에 시달려온 작가를 응원하고픈 마음 반, 실제 작품이 궁금한 마음 반이었다. 많은 관람객이 나와 비슷한 이유로 전시장을 찾았겠지. 보고 난 소감은 한 마디로 훌.륭.하.다. 정치고 뭐고 다 떠나서 예술가 문준용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고, 더 많이 보고 싶어지더군. 아름답고 새로웠으며, 뭉클하면서 환상적이었던 시간. (문준용 전시회 / 2021년 11월 / 아이폰12)
웃다 울다 진지하다 정신없이 휘몰아친 1시간 40분. 오랫동안 흥행 중인 스테디셀러답게 재미있더군. 재미 하나는 정말 확실히 보장하는 작품. 나름의 감동 코드와 이야기. 멀티맨, 멀티걸이 살짝 정줄 놓고 달려서 좀 과한 감이 없지 않으나, 귀엽게 봐줄만 한 수준. 헌책방 무대를 참 예쁘게 꾸며 놓았음. 맨 왼쪽 멀티걸과 맨 오른쪽 멀티맨. 미쳤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신들린 연기. 가운데 세 분의 연기도 물론 좋았음. 연극판에 이렇게 연기 잘하는 배우가 많다니! (수상한 흥신소 / 2021년 10월 / 아이폰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