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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풍농월, 짧고 긴 여행 이야기
[제주 여행] 제주의 풍경에 취하기 전, 우리가 꼭 만나야 할 4.3
2011년 1월. 욱과 함께 한 3박4일 제주 여행. 제주에 도착하고서 제일 먼저 만난 것은, 흩날리는 눈발이었다. 비행기가 땅에 닿으면서 점점 심해진다 싶더니 공항을 벗어날 무렵에는 제주 제일의 특산품인 '바람'과 손잡고 가히 '돌풍을 동반한 폭설'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제주에 온 첫날, 숙소로 가기 전에 제일 먼저 들르고 싶었던 곳은 4.3평화공원. 그동안 제주를 네 번 찾았으나 늘 홀로 여행으로 차 없이 걷거나 버스를 타고 다녔던 지라, 선뜻 찾기가 쉽지 않았다. 자동차를 빌리는 여행이니, 그동안 못가본 곳을 마음껏 다녀보리라는 욕심을 세웠고, 덕분에 3박4일 내내 욱이 운전하느라 고생했다. 이 당시 욱이 운전을 시작한 지는 1년6개월이 조금 넘은 터라 생초보라기에는 그렇고, 능숙한 운전자라고..
하룻밤만더/제주
2011. 4. 7.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