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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풍농월, 짧고 긴 여행 이야기
[용인 여행] 처음 만난 <에버랜드>의 봄 본문
40 평생 처음 가본 에버랜드.
죽일놈의 삼성 것은 먹지도 입지도 쓰지도 않겠노라 다짐하면서 그 흔한 전자제품 하나 없이 '삼성으로부터 순결한 삶'을 완벽하게
지켜왔건만...
작년에 다녀온 싱가포르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사무치게 그리운 나머지, 그만 놀이동산의 유혹에 무너지고 말았...oTL
그래, 입장료만큼 뽕뽑아주겠어! 작정하고 간식 하나도 안 사먹고 미친 듯이 놀았다.
우리나라 대표 놀이동산이라기에는 너무 오래 되고, 낡고, 전체적으로 우중충하고 칙칙한 색감에 단장이 덜 돼 첫눈에 실망스러웠지만, 그래도 그럴싸한 놀이기구 덕에 상쇄했네. 예전 자연농원 시절의 전통답게 다양한 동물을 볼 수 있었던 건 기대 밖의 수확.
튤립 축제가 막 시작되던 시기라 눈이 시린 튤립 만발.
튤립의 향연.
선명한 색깔들.
나른한 백호.
낙타. 털을 깎인 거냐, 뽑힌 거냐...
버스 창 안으로 불쑥 고개 디민 기린. 길다, 길어!
코뿔소
(에버랜드 / 2014년 4월 / 펜탁스 Q10)
북극곰. 말랐어...ㅜㅜ
바다사자. 사자란 이름이 어울리도록 엄청 크고 육중한 몸에 깜놀! @@
이름을 알 수 없는 기묘한 생명체. 귀...귀엽! ><
(에버랜드 / 2014년 4월 / 아이폰 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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