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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풍농월, 짧고 긴 여행 이야기
[책] 간만에 만난 생동감 넘치는 여성 캐릭터 <어린 가정부 조앤> 본문
간만에 안 쉬고 휘리릭 읽어내린 소설.
적당히 흥미진진하고 적당히 가벼우면서도 상당히 뭉클하다.
한 마디로 책 소개를 하자면, '한 소녀가 불우한 환경을 뚜벅뚜벅 걷어차고 나와 자기 삶을 스스로 열어가는 가슴 벅찬 이야기'랄까.
뭐 이런 대책없는 지지배가 다 있어? 싶다가도(드라마로 만들면 민폐 캐릭이라 욕 먹기 딱 좋은), 그래, 고작 열네 살 나이면 충분히 그럴 수 있지 이해되고.
열네 살짜리(우리 나이로 열다섯? 열여섯?)란 이렇게 변화무쌍하게 잘난 척도 했다가, 자기 비하도 했다가, 또 헤죽거리다가, 손톱만한 일로 하늘이 무너져내리다가 또 다시 미친갱이처럼 날뛰다가 하는 거지.
무엇보다도 주인공이 참 생동감 있고 매력적이다. 사춘기의 입체적인 면모를 보여준달까.
간만에 어깨에 힘 쫙 뺀 즐거운 독서.
<밀리의 서재> 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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