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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프랑스여행 (5)
음풍농월, 짧고 긴 여행 이야기
10년 전 파리 처음 갔을 때 건물 보고 엄청 놀란 곳 중 하나인 퐁피두. 아니 저렇게 흉물스럽게 생긴 미술관이 다 있다니! 커다란 짐승 배 갈라 뒤집어놓은 듯 건물을 덕지덕지 두른 내장(파이프)을 보며 혀를 내둘렀는데, 10년만에 다시 보니 확실히 그때만큼 충격적이진 않더군. 건물 외관에 이어 두 번째로 놀랐던 것, 앞 광장 바닥에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놀고(?) 있다는 것. 앉은 사람, 자전거 타는 사람, 먹는 사람, 술 마시는 사람, 춤추는 사람, 뛰어다니는 사람들로 주말이면 저 바닥이 꽉 찬다.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체면 격식 이딴 거 안 따지며 자유롭고 편하게 사는 파리 사람들 단면을 본 느낌. 사람도 눕고 자전거도 눕고...비둘기도...@@ 그래서 나도 신문지 한 장 안 깔고는 바닥에 ..
생각보다 기대에 못 미쳤던 곳. 대작이 별로 없고 소품 위주여서 그랬을 테지. 피카소를 엄청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그림 하나 하나 소중하고 의미 있었을 테지만, 나처럼 유명한 그림 몇 개만 아는 피카소 문외한에게는 많이 아쉬운 공간이더군. 피카소의 ‘천재성’을 어렴풋이나마 느끼고 싶다면 가볼만 한 곳. 파리 시청 근처 마레 지구 골목 안에 있다. 고풍스러운 건물 안과 밖. 예쁘다! (파리 피카소 미술관 / 2016년 9월 / 펜탁스k-X)
보몽 쉬르 우아즈를 보고 달려간 오베르 쉬르 우아즈(Auvers sur Oise). 빈센트 반 고흐가 생의 마지막을 지냈던 곳으로 잘 알려진 마을이다. 파리에서 기차 타고 비교적 쉽게 갈 수 있다. 오베르 쉬르 우아즈 기차역 지하보도. 어머나 예뻐라. 감탄이 절로 나왔던 지하보도. 해바라기와 오베르 교회, 그림 그리는 빈센트 반 고흐까지... 마을 곳곳에 이런 표시들을 해두었다. 고흐 그림 속 건물과 실제 건물의 비교. 오베르 시청이었던가. 고흐가 머물던 다락방은 이 건물 안에 있다. 지금은 고흐 기념관 겸 술집? 기념관 뒷마당. 와인병들. 고흐의 방. 작고 초라하고 쓸쓸해서 더욱 마음에 오래 남은 의자. (프랑스 오베르 쉬르 우아즈 / 2009년 6월 / PENTAX K100D)
누군가가 그러던데. 프랑스 혁명이 일어난 이유는 베르사유 궁에 화장실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웬 개코같은 소리야- 하고 말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화장실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화장실의 개념이 달랐던 것이 아닐까. 지금이야 집안에 떡하니 들어앉은 화장실, 내가 눈 똥오줌을 들여다볼 새도 없이 아까운 수돗물로 흘려보내는 수세식 변기가 전부인 듯 싶지만, 옛날 우리네 뒷간(측간)은 '자연' 그 속에 있지 않았던가. 정원 곳곳 똥무더기가 넘쳐 하이힐이 발달했다는 베르사유 궁이야말로 서양식 '자연 화장실'의 실천 사례가 아닐까 싶기도. 여하튼, 말로만 듣던 베르사유 궁의 감상은 첫째, 기대했던 것보다는 '궁' 건물 자체가 아름답지 않다는 것. 그리고 소박한 건물에 비해 나름 화려했던 내부와 엄청난 규모의 정원? 규..
프랑스 남부의 프로방스(Provence) 아닌, 파리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전원 마을 프로방. 파리 갈 때마다 쥐며느리처럼 파리에만 콕 박혀 있었는데, 세 번째 걸음에서야 비로소 파리 바깥으로 눈을 돌렸다. 이제 슬슬, 파리 밖으로도 나다녀볼까? 싶어 찾았던 곳. 기차 타고 1시간 30분? 걸려 도착한 작은 마을 프로방. 파리에서 프로방 가는 기찻길 옆 풍경도 좋더라. 찾은 날이 하필 일요일이라 그런지, 지독히도 사람이 없었다. 카페/식당/기념품 가게 모두 문을 닫았고, 하릴없이 텅 빈 거리와 골목을 혼자 누볐는데, 잠깐 비 뿌리다가 개고, 또 비 뿌리다가 개다가 급기야 마을 위를 둥글게 걸친 무지개를 보는 행운을. 작고 소박하고 고즈넉하고 아기자기한, 문득 문득 생각나는 예쁜 마을 프로방. 한 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