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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풍농월, 짧고 긴 여행 이야기
여의도 작업실 건물 앞에 있는 조각상들. 힘차게 내딛은 탄탄하고 굵은 두 다리, 굳게 움켜쥔 커다란 주먹. '노동하며 전진하는 인간의 힘'을 보여주는 것 같아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광화문의 명물 '망치질하는 남자'와 더불어 '힘 조각 시리즈'로 이름 붙임. 그래, 가자! 가보자! 힘차게! (서울 여의도 진미 파라곤 앞 / 2013년 7월 / 아이폰 4)
먼저 간 아들이 남긴 부탁을 지키며 이 땅 모든 노동하는 자들의 손과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던 이, 이소선 어머니의 명복을 빕니다.
2009년 4월. 올레길을 걸었다. 바다와 들과 마을과 오름과 골목길을 걸으면서 어느 곳 하나 아름답고 푸근하지 않은 곳이 없었는데, 유독 한 군데, 공기부터가 제주의 다른 마을들과 다른 곳이 있었다. 그 공기는 뭐랄까...결기 같은 것? 그 마을은 강정마을이었다. 그때 이미 싸움 중이었고, 여전히 싸움을 멈추지 않은 곳. 단란했던 공동체가 해군 기지 찬성/반대로 나뉘어 갈기갈기 찢겼다는 기사에 마음 한 구석이 욱씬. 의롭고 긴 싸움을 앞둔 사람들의 의지, 분노, 희망...같은 복잡다단한 감정들이 읽혔던. 외로워보였지만, 오롯이 꼿꼿했던 노란 깃발 하나. 해/군/기/지/결/사/반/대 2년 전에 찍은 사진이지만, 여전히 저 깃발은 그곳에서 펄럭이고 있겠지. 제주에 곧 경찰이 들어갈 거란다. '제 2의 4...
햇볕과 물, 그리고 지극한 정성과 관심. 꽃 피울 때 필요한 모든 것. 사람도 사랑도 꽃 같아서, 이중 뭐 하나만 빠져도 금세 시들해진다. 아파트 베란다에 어머니가 가꾸시는 사랑초. 사랑초라는 아이가 있다는 것도, 보라색 이파리와 너무도 강렬하게 대비 되는 하얀 꽃을 피운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이 강렬함 따위, 제 것이 아니라는 듯 능청 부리는 천연덕스러움에 이끌려 한참을 보다. 봄이라 꽃을 피운 줄 알았더니, 어머니 말씀이, 햇볕만 좋으면 겨울에도 핀단다. 1년 내내 틈만 나면 꽃을 피운단다. 추워 죽겠는데, 겨울에는 꽃도 좀 쉬어주는 게 좋지 않으려나? 겨울에 보면 철 모르는 것 같아 좀 거시기 하겠다 싶었으나, '그건 네 생각이고.'라는 듯 꽃잎이 하늘거렸다. 그렇지 뭐. 인간이 무슨 권리로. 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