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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일상이야기 (103)
음풍농월, 짧고 긴 여행 이야기
몰랐네. 동네에 이토록 다양한 꽃이 있는 줄. 눈 돌리니 보이는구나. 매일 새롭게, 자잘하고 앙증맞은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기쁨. 조팝나무꽃 라일락 얘도 라일락 귀룽나무 꽃제비꽃 얘도 제비꽃 (동네 언덕 / 2023년 4월 / 아이폰12)
2월 말 꺾꽂이 해 물에 담가둔 고무나무 가지에서 드디어 뿌리가! ㅠㅠ 화분에 직접 나눠 심은 건 여러번이지만 물꽂이(?)는 처음이라 진짜 된다고? 가지에서 뿌리가 새로 나온다고? 말이 되나? 갸웃거렸던 것이 사실이었다. 뿌리 언제 나와… 이제나 저제나 들여다보며 조마조마했는데, 드디어!!! 너무너무 반갑고 고맙고 귀엽고 감동적이고 암튼… 살짝 벅차기까지. >< 고마워. 곧 흙으로 옮겨줄게. (고무나무 새 뿌리 / 2023년 4월 / 아이폰12)
집 뒤 언덕에 핀 진달래. 철쭉 아닌 진달래, 그것도 산에서 핀 찐 진달래 얼마만인지. 오랜만이란 말도 할 수 없도록 오랜만이라 반가워 눈물이 다 나더군. 고마워. 이렇게 피어줘서. 진달래 너로서는 사람 보기 좋으라 피어나는 것이 아니겠지만, 그래도. (진달래 / 2023년 4월 / 아이폰12)
작년엔 벚꽃과 개나리가 함께 피어 깜놀하게 하더니 올해는 목련과 벚꽃이 함께네. @@ 예쁜 꽃을 보며 이리 슬퍼할 일이냐는… 반성합니다. ㅠㅠ (우리 동네 꽃풍경 / 2023년 4월 / 아이폰12)
대대적인 치아 수리를 앞두고 먹는 (잠정적) 최후의 맥주. 고르곤졸라와 함께 먹으니 맛나구나. 맥주가 뭔들 맛이 없겠냐만… @@
더러운 미세먼지 걷히고 오랜만에 파란 하늘을 보니 숨통이 탁 트이네. 나라 상황도 이 하늘 같으면 좋으련만, 들리느니 썩열같은 속 터지는 소식이요 보이느니 쥴리거니같은 꼴같잖은 사건들. 하지만 하늘 아래 영원한 것은 없으니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도 곧 끝장날 거야! 믿는다,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