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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풍농월, 짧고 긴 여행 이야기

고양이들과 함께 한 생일-신촌 고양이 카페 '고양이 다락방' 본문

일상이야기

고양이들과 함께 한 생일-신촌 고양이 카페 '고양이 다락방'

네루다 2011. 11. 25. 14:21

고양이를 좋아하고, 함께 살고 싶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못하고 있기를 몇 년째.
(남친의 고양이 털 알레르기가 가장 큰 걸림돌! ㅜㅜ)
하루 두세 번씩 디씨 고양이갤러리 들어가서 눈팅 하는 것을 낙으로 삼고 있다.

2주 전 생일에, 의도치 않게 찾아간 고양이카페. 생일을 고양이들 틈에서 보내니 이 아니 좋을쏘냐...
사람도 많고, 고양이도 많고...그런데 생각만큼은 편하지가 않아서(동물원에 와 있는 심정 같았달까 ;;;)
자주 가게 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냥 하루, 눈 요기 마음 요기 잘 했다 생각하기로.

입구 주문대에 떡- 하니 누워 주무시는 샴 고양이. 입가에 커다란 점. 먹을 복 많겠구나.

그동안 샴은 별로 매력이 없는 고냥이(너무 길쭉하고 커서 귀엽지 않다고 ;;)라고 생각해왔는데, 이 녀석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음. 
크고 길쭉한 대로의 매력과 고냥이만의 숨길 수 없는 귀여움 >< 을 갖고 있더군.

풍채도 보무도 당당한, 고양이다락방의 서열 1위. 뱅갈. 와우...

뱅갈이라는 종 이름에 딱 어울리게 진한 표범 무늬하며 커다란 덩치하며, 그야말로 '짐승'의 당당함을 마음껏 풍겨주시는 녀석.

와우, 앉아있는 저 엉덩이 봐라. 그야말로 '거묘'의 자태.

그러나! 이 녀석도 고양이는 고양이. 사과가 든 내 가방에 코를 박고 킁킁거리며 호기심 가득하게 탐색 놀이 중.

작은 표범같은 녀석이 슬쩍 다가와 깜놀.

이 녀석 이름이 '나애리'란다. ㅎㅎ 우리의 가엾은 하니가 '나애리 고 계집애!' 씩씩대며 달리게 만들었던 그 나애리.

'꼽냐?' 하며 꼬나보는 눈길이 예사롭지 않음.

아아, 로망묘 중 하나 깜장 고양이. '올블랙'이란 이름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얼핏 보면 눈코입도 잘 안 보이는 까망이.
아흑 귀여워. 저 곱고 반지레한 자태. ><

자칫 융단의 일부인 줄 알고 밟을 뻔? >< 

고양이판에 끼어 놀고 있는 사람들. 

푸훗- 웃어서 미안. 근데 너 참...못생겼다. ㅎ 눈알 땡그랗고 얼굴 납작한 스코티시 폴드-

사료와 간식 배분에 대해 흰둥이, 삼색이, 까망이 3자 회담 중. 보아하니 협상 결렬되고 싸-한 분위기로 파장하려는 모양.

아아...예쁘다. 고양이 카페에서 내 마음을 가장 사로잡았던 녀석. 영롱한 눈동자와 저 개구진 표정! 아마도 아메숏?

아흑, 한 번 안고 쓰다듬 쓰다듬 해보았으면.

아흑 좋아라. 손길 좀 느낄 줄 아는 녀석.

'고양이 물 먹는 거 첨 보냐?' 티꺼운 표정의 러시안 블루. 쯔아식. 

아이구 만사 다 귀찮네그려. 팔자 늘어진 고양이의 진수를 보여주는 스코티시 폴드.

와우 이뻐라. 무늬 영롱한 아메숏. 또 하나의 로망묘. 그러고 보니 까망이, 고등어, 아메숏 등 색깔 진한 아이들을 좋아하는군. 
물론 삼색이 치즈 태비 다 예쁘지만서도. 그야말로 그림의 떡, 사진 속 고양이들. 

(신촌 고양이카페 / 2011년 11월 / LG 옵티머스 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