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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풍농월, 짧고 긴 여행 이야기

[군산 걷기] 근대문화유산 따라 걷는 군산 여행-2 본문

올레둘레길

[군산 걷기] 근대문화유산 따라 걷는 군산 여행-2

네루다 2012. 5. 25. 23:40

여러분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2부 계속...ㅎ
군산, 참 매력 넘치는 곳이더이다. 어릴 때 뻔질나게 드나들 때는 뭐 엄마 따라 기차 타고 곧바로 외갓집으로 슝슝 달려가
내내 외할머니랑 외할아버지 품에서 놀다가 때 되면 다시 전주로 돌아오기 일쑤였으니 군산이 이렇게 생겨먹은 곳인 줄 처음 알았지요.
심지어 그 흔한 월명 공원? 도 한 번인가 가봤을뿐이라...
김제에서 수탈한 쌀을 일본으로 실어나르는 통로 구실을 해왔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눈으로 확인한 일본의 잔재가 너무도 많아
적잖이 충격이었고...하기야...전성기 때 군산 인구의 70퍼센트가 일본인이었다니 뭐 말 다한 셈.
여전히 낮고 작은 집들과 작은 골목들이 남아있어 참 다행인 군산. 흉물스러운 아파트 단지들이 아직은 덜해 눈이 트이는 군산.

또 걸어보세!

 

아이고 저 알록달록한 센스 ^^

 

골목길 앞에 늘어선 선풍기

 

선양 고가다리 위에서 본 군산

 

거리

 

동국사 가는 길. 누가 일본 절 아니랄까봐 참으로 일본스럽게 꾸며놓은 거리.

 

여인숙. 정말 여인숙이었던 곳을 예술가들 창작 공간으로 바꿨단다.

 

벽화로 만난 박수근. 겸손하게도, 완전히 진퉁처럼 그리지 않았네.

 

이 길에 조심스레 딛는 발자국 하나.

 

별이 촘촘히 박힌 골목.

 

마치 일본 교토 같은 분위기의 거리. 조용하고 고즈넉하여라.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걸린 등.

 

유일하게 남아있는 일본식 절 동국사.

 

일본식 절에서 열리는 일제강점기 치욕의 역사유물 전시회. 역사의 아이러니.

 

정말 정말 일본식 절.

 

마치 교토에 와 있는 듯한 느낌. 일본 여행이라고 뻥 쳐도 될 듯.

 

그렇다는군요.

 

절집 뒤 나무가 참 마음에 들더이다.

 

흑백적의 미학.

 

확실히 우리네 절과는 다른 장식, 다른 분위기.

 

돌 얹은 거북이. 무거워서 삐쳤뜸.

 

일본식 집들 골목에서 만난 특이한 벽돌. 요거 혹시 일본산?

 

히로쓰 가옥. 장군의 아들을 비롯해 여러 번 등장했다고.

 

파란 칠이 세월에 벗겨지고

 

창살 너머로 들여다본 소박한 집안.

 

그 당시, 일본 부자들이 살았음을 짐작케 해주는, 널찍널찍한 골목.

 

옛날 슈퍼. 센베 가득 큰 봉지 만 원, 작은 가득 오천 원.

 

왠지 위엄 돋는 크기의 88멘션. @@

 

일본식 지붕 아래 자리한 편의점. 여기 정말 일본?

 

근대역사박물관.

 

꺼이꺼이...시간이 늦어 박물관 구경은 못하고 ㅜㅜ

 

옛 군산 세관. 수탈과 약탈의 현장.

 

다시 돌아온 진포. 아까는 갯벌이었는데 어느새 물이 들어차있네.

 

뜬다리. 신기해라. @@

 

또 뜬다리.

 

그래, 군산은 바다였어.
내가 몰랐던 군산의 구석구석. 6km 남짓한 거리를 놀멍 쉬멍 3시간 넘게 걷다.

(군산 / 2012년 5월 / 후지 FINEPIX AV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