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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풍농월, 짧고 긴 여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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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의 어머니, 아들 옆에 잠들다

네루다 2014. 11. 14. 23:38

오랫동안 아들만 있던 자리에, 어머니가 몇 걸음 멀찍이 떨어져 자리 잡으셨다.

봉제 공장 출근하는 장남의 뒷모습을 고맙고 아프게 바라보던, 그 옛날 골목길 그 자리에서처럼.

말도 안 되는 시대를 눈 번히 뜨고 살아가고 있다.

 

 

 

(모란묘지 / 2014년 10월 / 아이폰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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