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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풍농월, 짧고 긴 여행 이야기
[전주 걷기] 전주 한옥마을 숨길-2 본문
고즈넉한 전주 한옥마을 숨길 걷기 2탄.
오목대에서 야트막한 산을 타고 숨길 표지판을 따라 내려오면 이렇게 한옥 마을 마을길로 접어든다.
돌담과 기와.
갓 모양의 가로등.
기와 손질하시는 아자씨.
참 좋은 고즈넉함.
기와를 타고 오르는 담쟁이.
전주 향교.
여섯 살 때부터 살았으면서, 처음 가본 전주 향교.
일월문.
거목. 그야말로 큰 나무.
큰 나무가 주는 육중한 무게감.
오래된 창호문.
정겨운 문고리. 어릴 때 분명 저런 문고리가 달린 시골집에서 살았더랬지.
기둥들.
향교를 나와 만난 골목길 풍경.
서울에선 찾기 힘든 쌀집. 서울뿐 아니라 대부분의 도시들에서도 찾기 힘들겠지.
부서진 의자.
여기가 어디였더라. 무슨 양반 집이었던 듯.
오랜만이구나, 댓돌.
흰 고무신을 보면 돌아가신 아빠 생각이 나.
좋다, 한옥.
(전주 한옥마을 숨길 / 2012년 5월 / 후지 FinePix AV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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