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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고 싶고 쓰고 싶게 꼬드기는 좋은 책 <글쓰기의 최전선> 본문

영혼의양식/읽을거리

[책] 읽고 싶고 쓰고 싶게 꼬드기는 좋은 책 <글쓰기의 최전선>

네루다 2018. 10. 27. 05:17

‘글쓰기’ 관련 책은 쓸데없이 실용적일 것 같아 평소 독서 목록에 아예 넣질 않았는데
측근 모임에서 우연히 은유 작가 얘기를 들었다.
책이 잘 팔리고 강연도 많이 다닌다고. (난생 처음 듣는 작가였는데! @@ 이럴 때면 내 독서 편력이 얼마나 좁고 얕은지 깨닫게 된다. ;;;)

호기심에 가볍게 들춰보았다.
단순히 ‘작법’ 책이 아니라 지은이가 오랫동안 열어온 글쓰기 강좌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글쓰기와 상관없이 살던 사람들이 어떻게 ‘책’과 ‘글쓰기’에 가까워지는지, 글쓰기를 통해 사람과 세상을 이해하는 눈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어떻게 자신을 발견해가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한마디로 읽기와 쓰기를 통해 조금씩 성장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랄까.

쉽게 잘 읽힌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읽고 싶고 쓰고 싶게 만든다는 것.
그동안 손놓고 있던 시집과, 늘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 엄두를 내지 못했던 니체를 읽고 싶어졌다. 몹시.
읽고 쓰기를 부추기고 꼬드기는 좋은 책.

큰 위안이 되었던 문구-“나보다 더 잘 쓸 수도 없고 못 쓸 수도 없다는 말은 희망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