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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풍농월, 짧고 긴 여행 이야기
[서울 맛집] 합정역 근처, 소박하고 단정한 인도 음식점 <시타라(SITARA)> 본문
오래 전 직장 동료로 만나, 10년을 한결같이 '우정을 나누고 있는'(아- 써놓고 보니 이 얼마나 고루하고 닭살스러운 관용어구인가-)
친구의 지난 생일을 축하할 겸 만난 자리.
친구는 회사 다니면서 아이를 돌봐야 하는 처지여서 6시만 되면 칼퇴근을 해야 하기 땜시롱 저녁에는 만나지 못하고 점심시간을 이용한 반짝 만남이 몇 해째 이어지고 있다. ㅜㅜ
합정역 근처 출판사에 다니는지라 근처 맛집에 빠삭한 친구 따라 들어간 인도 음식점 시타라.
사실 '커리'에 맛들인지 얼마 되지 않는다. 3분 카레 뭐 이런 거라 생각해 느끼한 데다 맛도 없고 건강에도 안 좋은 음식이라는 편견?
그 편견을 깨준 것이 바로 만화 '심야식당'에 나온 '어제의 카레'. 어라? 이거 맛있겠는데? 싶어 유기농 카레가루와 채소들을 사다가
직접 요리를 해봤고, 다음 날 냉장고에서 차게 식은 어제의 카레를 뜨거운 밥 위에 얹어 먹어보았다. 이거 맛있잖아! @@
그 뒤부터 인도 음식점을 찾아다니는 지경 -_- 에까지 이른 정도.
제값 내고 먹자니 너무 비싸 소셜쇼핑에 나오는 것 없나 눈에 불을 켜고 있는 중이다.
시타라는 점심 정식 메뉴가 1인 1만 원이 안 되었던 듯. A정식, B정식 2개가 있는데, 모두 8천 원 정도?
친구가 사는 거라 값을 유심히 보지 않아서. ㅎ
A정식-커리 2개와 샐러드, 난, 쌀밥, 감자튀김. 커리가 참 맛있더군.
B정식-볶음밥과 커리 1, 난과 샐러드, 감자튀김 1. 새우크림커리, 느끼하지 않고 맛있었어. 오오.
그러나! 볶음밥은 밥이 질어서 씹을 때 좀 질척거렸고, 난은 너무 태운 게 아닌가 싶어서...
그래도 가장 중요한 커리가 맛있어서 용서 되더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인도 커리. 친구, 좋은 곳 알려주서 고맙네그려!
(2011년 12월 / 임도음식점 시타라(SITARA) / 엘지 옵티머스 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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