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광주여행
- 전주맛집
- 윤독재
- 이딴게대통령일리없어
- 전라남도순천여행
- 순천여행
- 윤참사
- 윤무능
- 미국여행
- 제주여행
- 전주여행
- 윤석열탄핵
- 윤석열퇴진
- 고양맛집
- 제주맛집
- 중국여행
- 부산맛집
- 윤등신윤석열
- 윤석열매국노
- 서울맛집
- 남원여행
- 전라북도남원여행
- 대전여행
- 부산여행
- 윤매국
- 제주올레
- 서울여행
- 대만 여행
- 강릉여행
- 윤등신
- Today
- Total
목록전체 글 (976)
음풍농월, 짧고 긴 여행 이야기
2년만에 다시 찾은 제주. 언제 가도, 어디를 둘러봐도 좋은 제주. 제주올레 20코스 종점이자 21코스 시작점인 해녀박물관에서 제주를 오롯이 지탱해온 여자들의 숭고한 삶과 만나다. 해녀박물관 외관. 제주 어업의 풍요를 관장하는 영등할망신화. 전통적인 해녀의 집을 재현해놓은 곳. 들어가보고 싶었어! 애기구덕. 밭일, 바닷일, 집안일...하루 종일 노동이 끊이지 않았던 해녀 어멍들의 고단한 삶이 남은 물건. 제주 민중들의 밥상. 물질 마치고 바다에서 나오는 해녀들. 불턱에 둘러앉아 불 쬐며 도란도란 이야기꽃도 피우고... 앞에서 잠시 숙연해지다. 현존하는 해녀 할망들의 닮은 듯 다른 얼굴. 맨 얼굴로 거친 파도를 헤쳐 온 해녀 할망들. 해녀 할망 옆에서 사진 한 방 찍었어야 하는데...셀카봉이 필요한 순간!..
명절 연휴 시작되는 토요일, 뒹굴뒹굴거리고 있다가 4시 넘어 느즈막히 급 떠난 강화 나들이. 후다닥 전등사 둘러본 뒤 주 목적이었던 밴댕이 먹으러 고고! 강화풍물시장 2층에 좌르륵 펼쳐진 밴댕이 전문 식당들. 그 중에 들어간 곳은 블로그에서 발견한 왕창 잘되는 집. 2인 3만 원에 회-무침-구이로 이어지는, 푸짐하고 알찬 밴댕이 3종 세트. 제일 먼저 나온 회. 살짝 비린 듯 고소한 맛. 두 번째로 나온 무침. 싱싱한 채소와 매콤한 양념장 듬뿍. 마지막 구이. 뼈째 씹어 먹어도 좋은 밴댕이구이. 전어보다 얇고 살이 부드러운 듯.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상을 지킨 간장게장. 의외의 수확. 손가락 쪽쪽 빨며 맛나게 먹었네. 다시 한 번 찾고 싶은 밴댕이 맛집! (강화도 '왕창 잘되는 집' / 2014년 9월..
오랜만에 만난 진짜배기 산문의 정수. 짧고 강렬해서 영혼이 부르르 떨리는가 하면 그 와중에도 뚜렷한 서사가 꿈틀거리기까지. 죽비처럼 뒤통수를 서늘하게 내려치는 그야말로 명문. 두고 두고 아껴 읽고 싶고 누구에게나 읽어보라고 청하고 싶은, 좋은 책.
필름카메라 박살내고 디카 사진은 실수 지워버리고...ㅜㅜ 참으로 우여곡절 많았던 첫 캄보디아 여행. 결정적으로 알코르왓 증명사진(모든 사람이 찍는 호수에 비친 앙코르왓!)이 없으므로, 여행은 무효인 걸로. 오래된 돌덩이들이 주는 묵직한 감동! 앙코르톰? 크메르 조각 예술의 극치라는 반띠에이쓰레이. 당시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었던 앙드레 말로가 기왓장(?)을 빼돌리다가 적발되기도 했다지. 직접 보니 앙드레 말로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 가더군. 나 같아도! ㅜㅜ 어디였는지 기억 나진 않지만, 앙코르 유적군 가운데서 내 발길을 가장 오래 끌었던 조각. 아, 저 미소, 저 육덕! 5년 안에 반드시! 다시 간다. 꼭! (캄보디아 씨엠립 / 2005년 1월 / PENTAX MZ3)
다 날려먹고 겨우 두 장 건진 할슈타트 사진. 그나마 인화해서 뽑아놓았으니 망정이지, 그마저도 안 해두었으면 2006년 유럽여행의 사진은 몽땅 날릴 뻔. 2008년 이탈리아를 그렇게 날렸는데...ㅜㅜ 저녁 6시 27분을 가리키는 시계. 하도 아름다운 풍경에 넋을 놓고 있다가 빈으로 가는 기차를 놓칠 뻔한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 심장 쫄깃해 숨을 헐떡대며 호수를 건너가 겨우겨우 기차역에 닿았던, 그 순간의 긴장이 아직도 생생해. 그냥 맘 편히 할슈타트에서 하룻밤 묵었어도 좋으련만, 계획표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큰일나는 줄 알았던 첫번째 유럽 여행. 보면서도 믿기지 않았던 비현실적인 풍경, 할슈타트 호수 마을.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 2006년 10월 / PENTAX K100D 인화 사진 스캔)
오랜만의 예술의 전당 나들이. 연극 보다. 사실 갈 때만 해도 누구나 다 아는(사실 안다고 생각하지만 잘 모르는) 셰익스피어의 대표 비극 '햄릿'에 그다지 큰 기대가 없었던 것이 사실. 책을 읽었고, 연극도 보고 영화까지 봤(멜 깁슨 주연! 대체 왜 본 거지? @@)으니 내 머릿속에는 이미 정형화된 햄릿이 꽉 들어차 있었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그런데! 완전 깜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햄릿, 정말 새롭고 신선한 햄릿이었음. 연극 속 연극이라는 액자 형식이라니! 진지함과 웃음, 슬픔과 낄낄거림이 공존하는 무대여서 1시간30분이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더군. 고전의 틀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플롯을 만들어낸 극작가, 연출가는 아마도 천재일 듯! 플롯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시간. 같이 간 친구..
많은 이들이 그랬겠지만, 독일마을을 처음 알게 된 계기는 한예슬-오지호 주연의 '환상의 커플'이었다. 그때부터 무척이나 가보고 싶었는데 서울에서 너무 멀어서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았...ㅜㅜ 진주가 본가인 남자랑 결혼한 덕에, 시부모님 뵈러 갔다가 얼결에 짧은 나들이. 바다를 내려다보는 마을 옹기종기 모인 붉은 지붕집 나무를 덧댄 창. 독일에서 본 창이랑 똑같아! 나무 문에 도어락. 한국과 독일의 조화? 뾰족한 지붕과 둥근 바다가 어우러진 마을. 겨울이라 춥고 스산해서 많이 못 도아봐 좀 아쉬웠어. 여름에 가면 훨씬 예쁠 듯. (남해 독일마을 / 2013년 12월 / 아이폰4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