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윤등신
- 윤참사
- 윤석열탄핵
- 제주올레
- 고양맛집
- 서울맛집
- 부산맛집
- 윤무능
- 전라남도순천여행
- 이딴게대통령일리없어
- 전주맛집
- 부산여행
- 순천여행
- 강릉여행
- 윤석열퇴진
- 미국여행
- 중국여행
- 대전여행
- 제주여행
- 전라북도남원여행
- 윤석열매국노
- 남원여행
- 윤등신윤석열
- 전주여행
- 제주맛집
- 윤독재
- 대만 여행
- 윤매국
- 서울여행
- 광주여행
- Today
- Total
목록올레둘레길 (20)
음풍농월, 짧고 긴 여행 이야기
처음 올레길 간 해가 2009년. 2주 정도 머물며 1코스부터 시작해 우도, 10코스까지 야심차게 걸었다. 각 코스마다 완주 도장을 찍을 수 있는 제주 올레 여권이 생긴 건 그로부터 몇년 뒤. 내 피같은 1코스에서 10코스...우도는 어쩌라고...우왕...ㅜㅜ 2012년 두 번째 올레길 여행에서 산 제주올레 여권. (여권이라는 우리말이 있는데 굳이 패스포트라고 읽는 건 왜지? 제주 올레 홈피에서 볼 때마다 마음이 불편하다. ㅜㅜ) 영어로만 된 제목이 불만스러운 것 말곤 디자인도 예쁘고, 구석구석 세심하게 신경 쓴 흔적이 보여 권당 12000원이란 돈이 결코 아깝지 않음. 재정이 열악할 수밖에 없는 올레사무국의 야심찬 재정 사업이랄까... (많이들 사주세요~ >
2년만에 다시 찾은 제주. 언제 가도, 어디를 둘러봐도 좋은 제주. 제주올레 20코스 종점이자 21코스 시작점인 해녀박물관에서 제주를 오롯이 지탱해온 여자들의 숭고한 삶과 만나다. 해녀박물관 외관. 제주 어업의 풍요를 관장하는 영등할망신화. 전통적인 해녀의 집을 재현해놓은 곳. 들어가보고 싶었어! 애기구덕. 밭일, 바닷일, 집안일...하루 종일 노동이 끊이지 않았던 해녀 어멍들의 고단한 삶이 남은 물건. 제주 민중들의 밥상. 물질 마치고 바다에서 나오는 해녀들. 불턱에 둘러앉아 불 쬐며 도란도란 이야기꽃도 피우고... 앞에서 잠시 숙연해지다. 현존하는 해녀 할망들의 닮은 듯 다른 얼굴. 맨 얼굴로 거친 파도를 헤쳐 온 해녀 할망들. 해녀 할망 옆에서 사진 한 방 찍었어야 하는데...셀카봉이 필요한 순간!..
아침 일찍 산책 나섰다가 만난 숲. 피닉스 파크 뒷길에서 시작된다. 웰니스 길...이라니, 참 구성 없는 영어 표현. @@ 그냥 치유의 숲만 써도 될 것을...ㅡㅡ^ 7시가 안 된 시간, 아침안개가 희부윰 내려앉은 고즈넉한 숲...아 좋다. 좋아, 좋아! 역시 숲이 최고다. 5분만 걸어 올라도 폐가 먼저 반응하는 느낌. 리조트에 딸린 숲이라 해서 뭐 별거 있을까 싶었는데, 말 그대로 숲이다. 억지로 꾸미고 손 대지 않아 다행. 해가 비치는 숲. 어두컴컴...숲이 이룬 축축한 그늘. (평창 치유의 숲 / 2014년 7월 / 아이폰 4S)
고즈넉한 전주 한옥마을 숨길 걷기 2탄. 오목대에서 야트막한 산을 타고 숨길 표지판을 따라 내려오면 이렇게 한옥 마을 마을길로 접어든다. 돌담과 기와. 갓 모양의 가로등. 기와 손질하시는 아자씨. 참 좋은 고즈넉함. 기와를 타고 오르는 담쟁이. 전주 향교. 여섯 살 때부터 살았으면서, 처음 가본 전주 향교. 일월문. 거목. 그야말로 큰 나무. 큰 나무가 주는 육중한 무게감. 오래된 창호문. 정겨운 문고리. 어릴 때 분명 저런 문고리가 달린 시골집에서 살았더랬지. 기둥들. 향교를 나와 만난 골목길 풍경. 서울에선 찾기 힘든 쌀집. 서울뿐 아니라 대부분의 도시들에서도 찾기 힘들겠지. 부서진 의자. 여기가 어디였더라. 무슨 양반 집이었던 듯. 오랜만이구나, 댓돌. 흰 고무신을 보면 돌아가신 아빠 생각이 나. ..
1시간 정도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길, 불광천 따라 흐르는 천변길. 성산동 살 때는 일삼아서 참 많이 다녔는데 한강 가까이 사는 지금, 정작 한강은 너무 크고 멀게 느껴져 쉬이 나가지지가 않네. 큰 숲, 큰 강이 능사가 아니다. 맘 먹고 나가야 만날 수 있는 그럴싸한 자연이 아니라 반바지에 쓰레빠(!) 끌고 나갈 수 있는 집 근처 작은 공원, 작은 개천이 알게 모르게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사실! 무당벌레의 습격! 무당벌레의 습격! 2 아파트와 낮은 집들 사이 자리한 실개천. 어릴 때 시골 풍경 아 이 귀여움 어쩔 >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한 둘레길, 이름하여 한옥마을 숨길. 벌써 2년 전 5월. 따사롭고, 한적하고, 고즈넉해서 참 좋았던 길. 한옥마을 초입에 들어서면 경기전 앞 하마비가 반겨주고 경기전의 위풍당당한 위용 손님맞듯 연등 달린 거리. 마음에 드는 지게 간판. 고풍스러운 장독대. 비바람에 쓸려 바랜 멋이 더 좋은 장승. 한옥마을 전경. 단아한 기와지붕의 멋. 올라가는 길. 예쁜 흙길. 아우 좋다. 오목대! 오목대에서 조용히 데이트 중인 연인? 한잠 늘어져 자고 싶게끔 평화로운 풍경. 고요한 정적을 깨뜨리는, 왁자지껄 까르르르 소풍 나온 여고생들. 어여쁜 것들! 어여쁜 아까시 꽃. 정겨운 오목대 슈퍼. 옛날 민박. 내가 좋아하는 돌바닥. 드디어 숨길 표지판. 표지판까지 예뻐! 숲에서 내려 드디어 둘레길로 들어..
벌써 2년이 지났네. 추억을 곱씹으며 뒤늦게 올리는 올레길 16코스. 16코스 시작점에서 만난 제주의 파란 하늘. 그리고 함께 길을 걷는 친구들, 부러워라. ㅜㅡ 16코스를 향해 가는 길에서 만난 나무. 이런 나무를 볼 때마다 나무에 '영'이 깃들었다고 믿은 옛사람들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제주가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저렇게 대문 활짝 열어놓은 집들 때문. 도둑 없는 섬이라는 명성을 실감하는 순간. 열린 대문을 보면 혼자 걸어도 혼자가 아닌 것 같아 참 좋아. 역시나 커다란 나무. 전신주가 나무에 기대 선 느낌. 16코스 시작점. 언제 봐도 반가운 간세. 아 정말 그림 같은 집, 아니라 창고. 저런 빛깔의 바다를 뒤로 한 창고는 이미 창고가 아니라 풍경과 바다의 일부. 저저저 바다..
여러분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2부 계속...ㅎ 군산, 참 매력 넘치는 곳이더이다. 어릴 때 뻔질나게 드나들 때는 뭐 엄마 따라 기차 타고 곧바로 외갓집으로 슝슝 달려가 내내 외할머니랑 외할아버지 품에서 놀다가 때 되면 다시 전주로 돌아오기 일쑤였으니 군산이 이렇게 생겨먹은 곳인 줄 처음 알았지요. 심지어 그 흔한 월명 공원? 도 한 번인가 가봤을뿐이라... 김제에서 수탈한 쌀을 일본으로 실어나르는 통로 구실을 해왔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눈으로 확인한 일본의 잔재가 너무도 많아 적잖이 충격이었고...하기야...전성기 때 군산 인구의 70퍼센트가 일본인이었다니 뭐 말 다한 셈. 여전히 낮고 작은 집들과 작은 골목들이 남아있어 참 다행인 군산. 흉물스러운 아파트 단지들이 아직은 덜해 눈이 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