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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풍농월, 짧고 긴 여행 이야기
몇해 전 여름 강화도로 MT 갔다가 먹은 밴댕이. 가입한 카페들 정리하다가 사진 발견. 밴댕이 회와 밴댕이 구이. 아, 침 넘어간다. 밴댕이 구이 모양새는 별로 안 이뻐도 어찌나 고소한지. 추룹. 아, 밴댕이 회가 이리 쫀득하고 고소한 줄 처음 알았네. 강화도, 급 땡겨. 겨울에도 밴댕이 먹을 수 있을까? @@ 검색해보니 강화도 밴댕이는 포구에서 잡아올리는 것을 팔기 땜시롱 5월부터 7월까지가 제철이라고. 내년 여름에 강화도로 밴댕이 먹으러 가장! ^^ (강화도 밴댕이 / 2007년 7월 / PENTAX K100D)
파주 헤이리 예술 마을을 참 좋아하지만, 갈 때마다 깜짝 놀라는 것 하나는, '밥집'이 없다는 것. 이 동네 사람들은 죄다 커피하고 빵쪼가리만 먹고 사나 싶게끔 카페와 커피집만 즐비한 헤이리 예술마을. 여기서 밥집이란, 그야말로 '밥'을 파는 곳이다. 피자나 파스타로도 거뜬히 식사가 되는 사람들은 상관없겠지만, 무조건 '한국식 밥'을 먹어줘야 하는 나로선 양음식 즐비한 카페 골목이 달가울 리 없다. 커피와 와플 사이에서 더욱 빛나는, 밥집 찾기 힘든 헤이리에서 거의 유일하다시피한 밥집, 코지 하우스. 강원도 산나물 전문 밥집인데 이름이 코지 하우스라니, 내용과 형식이 이리도 안맞는 집이 있을까 싶지만, 먹어 보면 코지 하우스면 어떻고 코주부 하우스면 어떠랴 싶다. 이 집의 명물 곤드레나물밥. 입맛 까다로..
양꼬치를 처음 먹다. 5년 전인가, 타이완 가오슝으로 출장을 갔을 때였는데, 함께 갔던 이들 중에 중국에서 몇 년 동안 공부하고 돌아온 남자가 있었다. 음식 맛있는 타이완에서도 미식 천국으로 유명한 가오슝이었던지라 끼니마다 훠궈니 딤섬이니 맛난 음식들 찾아다니는 게 일이었는데, 어느 날 그가 밥 먹으면서 중국 유학 시절 이야기를 해주었다. 별 내용은 없었고 '몇 년 동안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허구헌날 술 먹고 놀았다'는 이야기였는데, 그 중에서도 귀에 착 달라붙은 단어가 있었으니, 바로 촬. 중국어로 양꼬치란다. 한자로는 어찌 쓰는지 모르겠으나, 여하튼 이노무 '촬(양꼬치)과 피주(맥주)' 덕분에 중국 생활 몇 달만에 9kg이 쪘다나 10kg이 쪘다나. 그러면서도 후회하는 기색은 전혀 없었는데, 그는 ..
아마도 쥔장이 일본 영화 '카모메 식당'을 보았으리라 짐작 되는 이름인 카모메. 오니기리, 즉 일본식 주먹밥을 만들어 파는 곳이다. 두 평이나 되려나? '바'를 사이에 두고 손님과 요리사들이 마주 보고 있다. 2천 원 안팎의 다양한 주먹밥들. 그중에 내가 즐겨먹는 것은 구운 명란 주먹밥. 쓰윽 명란 냄새만 풍기며 지나간 것이 아니라 밥 안에 제법 섭섭치 않게 구운 명란이 들어차 있다. 진짜 여자 주먹만한 주먹밥을 다 먹는 동안 고소하고 짭조름한 명란을 끝까지 느낄 수 있으니, 이것 참 물건. 다만 단점이라면, 음식이 조금 짜다는 것인데, 명란이야 태생이 젓갈이니 짜다고 해도 옆 사람 먹는 치킨 커리 주먹밥이랑 고추장 불고기 주먹밥까지 슬쩍 곁입질 해본 결과, 역시나 짰다. 워낙 싱겁게 먹는 터라 내 입맛..
참으로 미안한 말이지만, 방사능에 고통받을 일본 사람들보다 먼저, '앞으로 해산물 못 먹게 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앞섰다. 타고난 입맛 탓이다. 엄마 뱃속에 있던 아홉 달 동안, 군산 앞바다에서 잡힌 홍어와 여타의 해산물들로 몸을 키운 탓이다. 고기는 안 먹어도 살 수 있지만, 안 먹는 것이 여러 모로 좋다고 생각하지만, 완전한 채식가로 살 수 없는 것은 순전히 바다에서 나는 것들 때문이다. 홍어를 필두로 오징어 낙지 문어 게 해삼 멍게 개불 새우 소라 전복 미더덕 바지락 대합 꼴뚜기 쭈꾸미 홍어 가오리 옥돔 조기 갈치 명태, 들 때문이다. 써놓고 보니 좋아하는(실은 환장하는) 해산물이 이렇게 많았나 싶어 새삼 놀랍다. 안 좋아하는 것도 있냐고? 물론 있다. 고등어 삼치 참치 연어 장어 정도. 써놓..
전주에 와있으면서 좋은 점 하나는, 간간이 '맛있는 것'을 얻어먹는다는 것이다. 내 돈 안들이고, 내 발로 찾을 필요 없이 편하고 기분 좋게. 전주 토박이로 40년을 살면서 여기저기 안 다녀본 곳 없는 작은오빠인지라, 그가 고르는 음식점들은 꽤나 믿을만 하다. 그래봐야 오빠네 식구나 나나, 엄마나, 입맛이 그리 화려하지 않아서 다니는 곳은 -순두부, 해물칼국수, 추어탕- 같이 늘 소박한 곳들 뿐이지만. (그 소박한 것들이야말로 진짜배기 맛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남부시장 안에 있는 남문피순대. 일요일 5시쯤 갔는데도, 이미 사람이 바글바글, 자리가 꽉 차 있었다. 이곳 또한 우리나라의 오래된 맛집들의 가장 기본인 '할머니 손맛'을 자랑하고 있었고, 20년인가 30년인가 되었다고. 원조의 포스 팍팍 풍겨주..
전주 서신동 옛촌막걸리 몇 해만에 다시 찾은 옛촌. 비록 지금은 떠나 있지만 스무 해 가까이 전주에서 살았던 사람이라 하기 무색하도록 집과 터미널 말고는 아는 데가 없고, 오히려 인터넷을 뒤져보고야 '아 전주에 이런 곳이 있었군. 저런 곳도 있었군.' 하는 주제인지라, '다녀본 술집'이라곤 겨우 두어군데 뿐. 그 중 하나가 바로 서신동 막걸리집 '옛촌'. 두 번째로 찾은 옛촌은 그새 맞은편에 '늦장사용 분점'을 냈고, 옛촌 분점은 밤 10시면 버스도 끊기고 별들도 잠이 드는 조용한 도시 전주답지 않게 새벽 3시까지 장사를 했다. 막걸리 첫 주전자에 자동으로 따라나오는 기본 안주 3총사. 작은 족발, 닭곰탕, 돼지고기김치찜. 옛촌 위치가 가물가물해 뒤진 인터넷에서 최근 옛촌의 평이 별로였던지라, 처음 찾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