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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풍농월, 짧고 긴 여행 이야기
냉면은 맛도 모르고 그닥 좋아하질 않아서 '을지로에서 되게 되게 유명한 함흥냉면집'이라는 정도만 알고 간 곳. 첫 인상은 우선...사람 많다. 엄청 많다! 특히 노인들이 무지 많다! 방바닥에 주루룩 앉아 똑같은 그릇에 코박고 있는 사람들과, 그 사람들을 구경하며 길게 줄 서 있는 사람들, 그리고 바글바글한 신발들...상당히 그로테스크한 첫인상이었음. 우쨌든 점심 때가 되어 배고프니 뭐라도 먹긴 해야겠고, 이왕 들어와서 줄을 섰으니 아까워서 버텨봐야겠고...해서 몇십 분 뒤에는 나 또한 방바닥에 엉덩이를 붙이고 스댕 그릇에 코박고 냉면 먹는 풍경에 녹아들었다. 일단 상차림이 너무 없어 섭섭했고, 냉면 한 그릇 값 치고는 비싸지 않나 싶었으나...먹고 난 소감은, 먹어볼만 하네. 였던 듯. 또 먹자고 하면?..
변함없이 만족도 높은 무한리필 횟집 신촌 '다성'. 알게 된지 7,8년은 된 것 같은데 여전히 갈 때마다 "아 맛있어, 맛있어."를 연발한다. 특별한 날 맛있는 일식 먹고 싶을 때나, 중요한 모임, 어른들 대접할 때 좋은 곳. 물론 비싸서 자주는 못가고 1년에 한두 번? 그런데 갈 때마다 값이 차곡차곡 오른다는 게 함정. ㅜㅜ 이제는 1인분에 4만 원이 넘으니...1년에 한두 번 갈 때마다 올라있어서 심장이 벌렁벌렁. 다성은 과연 어디까지, 언제까지 비싸질 것인가... 깔끔한 실내. 방에 털푸덕 앉아 편히 먹을 수 있어 좋은 공간. 맨 처음 나오는 죽. 다성만의 독특한 전채음식. 연잎? 이었나 암튼 후루룩 마시면 미끈덩미끈덩한 것이 아주 좋음. ㅎ 다성에서 제일 좋아하는 해산물 초무침. 싱싱한 전복 소라..
아파트 바로 앞에 새로 문을 연 카페. 회의하러 갔다가 친절한 주인과 빈티지 가구로 채운 아기자기하고 아늑한 실내가 마음에 들었으. 새로 지은 빌라 2층에 자리한 카페. 건물이 예뻐. 처음엔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자세히 보면 여기저기 신경 쓴 흔적들이. 너무 블링블링하지 않으면서도 딱딱하지 않아 편안한 실내. 요즘 유행인 원목+철제 틀 탁자. 입구쪽 화분과 꽃다발 작업 공간. 맘에 쏙 든 빈티지 서랍장. 쥔언냐께서 직접 골랐다며 뿌듯해 하심. ㅎ 건물 뒤가 야트막한 언덕이라 자연스럽게 산 전망이 나옴. 비 내려 운치 있는 통창. 조만간 브런치도 한다던데, 브런치에 어울릴만한 자리. 개업떡 맛있었어요! 카페 갈 일 있으면 아지트 삼아 가게 될 듯. (삼송동 플라워 카페 봄에 / 2015년 11월 / 아..
맛과는 상관없이 존재만으로 의미 있는 음식점들이 있다. 흔히 원조라 부르는 집들이 그렇고, 어릴 때 뻔질나게 드나들었는데, 어른 돼서도 그대로 남아있는 집들이 그렇다. 중학교 때 딱히 놀거리가 없던 터라, 시내에 나가 영화를 참 많이 봤는데, 영화 보고 나서는 꼭 신포우리만두에서 쫄면을 먹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거기 말고 먹을 데가 없던 것도 아닌데 그냥 그랬다. 쫄면이야말로 아주 어린 것도, 그렇다고 철이 좀 든 것도 아닌 어중간한 중딩의 입맛, 10대라면 역시 쫄면. 신포우리만두가 인천에서 건너왔다는 건 건너 건너 들어 알고 있었지만, 30년 가까이 지나서야 비로소 그 원류를 찾다. 전주에서 인이 박이게 먹었던 그 쫄면하고 맛 차이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튼 몇십 년 세월 동안 없어지지..
맛집 많기로 소문난 연희동. 정작 연희동 근처가 주 활동무대인 남푠은 그러나, 마누라를 맛집에 데려가지 않는다. 맛집 이런 거에 관심 없고 맛난 거 찾아다니는 일에 시큰둥한 1인이기에...-_- 연희동 맛집 가고 싶다고, 가고 싶다고 2박3일 졸랐더니 긴가민가하며 데려간 곳. 떡갈비(18,000원)와 황태구이(10,000원) 정식. 보기엔 평범, 무난해보이는데 어라? 맛있잖아! 내공 있는 음식 맛. 그리고 신의 한 수 호박잎 쌈. 환장하게 좋아하지만, 구하기 힘들어 몇 년 동안 못 먹었던 호박잎 쌈. 맛있어! 맛있어! 연신 울면서 싸먹음. 밭에서 갓 따온 듯 싱싱하고 촉촉한 호박잎 몇 장으로 게임 끝! 그리고 또 하나 인상 깊었던, 아삭아삭 상큼하고 달콤했던 유자 연근 조림. 다른 집들과 비슷한 한식 찬..
을지면옥, 우래옥과 함께 서울에서 손꼽히는 평양냉면집이라고 알려진 필동면옥. 맛의 호불호가 갈리는 데다 육수와 면이 들쑥날쑥하고 사람들 불친절해서 요즘 수십 년 단골도 떨어져나가고 있다는 평이... 면을 그닥 안 좋아하는 데다, 특히나 찬 음식은 별로라 냉면은 찾아 먹을 일 별로 없는데, 근처 갈 일 있어 우연히 먹게 됐다. 비빔냉면. 어라? 마, 맛있네? 비빔냉면 하면 자동으로 떠오르는 맵고 짜고 진한 양념(흔히 음식점에서 단체로 쓰는 ‘다대기’)이 아니네. 덜 맵고 순하면서도 부드럽고 감칠맛 나는데? 암튼, 이날은 운좋게 맛있는 날이었던 듯. ㅋ (아마도 오후 4시까지 쫄쫄 굶다 먹어서 더 맛있게 느껴졌을 듯) 비빔냉면 설거지 했;;; 다음에 또 가도 이 맛일까? @@ (필동면옥 / 2015년 1월 ..
오랜만에 '멍에의 전당'에 올릴만한 최악의 맛을 만나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천안휴게소에서 주문한 새우튀김우동. 받아들고 너무 놀라 한동안 입을 다물지 못했지. 나는 분명 '새우튀김' 우동을 시켰건만, 새우와 튀김이 따로 따로 놀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튀김을 가장한 채소 쪼가리 위에 살포시 얹힌, 새우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한 새우 쪼가리랄까...(새우들도 부끄러운지 허리를 잔뜩 구부리고 있다!) 밖에서 먹는 음식에 대해 그다지 기대하지 않기 때문에 웬만하면 맛있게 먹는 편이지만, 이날은 정말...죽여버리고 싶었다. 3000원만 해도 이렇게 열받진 않았을 텐데, 이...이...음식같지 않은 음식값이 무려 5000원!!! 5000원이 장난이냐! 장난이냐고!!! 잊지 않겠다. 천안휴게소!!! (천안휴게소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