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상하이 여행 기억의 일부들.
열흘 머무는 동안 너무 높은 건물과 너무 많은 자동차와 너무 시끄러운 사람들, 그리고 너무 많이 쌓인 ‘물건’들 때문에
‘도시 멀미’에 시달렸더랬다. 그리고 그... 그악스러운 자본의 냄새. 도시 전체가 쇼핑몰인 듯한 느낌에 진절머리치고 돌아왔는데,
돌이켜보니, 그 번잡한 도심 사이사이에 이런 골목들이 숨어 있었다.
지금은 얼마나 더 서울 같고 도쿄 같을지 무서운, 상하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 루쉰 기념관 찾아가며 만난 골목.


루쉰기념관.


철모르던 20대 때 뭣도 모르고 그냥 좋아했던 루쉰 선생.
여전히 철모르지만 나이 먹으며 더욱 더 좋아진 루쉰 선생.
드디어 뵙는군요, 싶으니 눈물이 핑 돌더군.


기념관 한 구석. 세계 각국에서 펴낸 루쉰의 작품들. 한국어 책도 드문 드문 끼어 있더군.


상하이의 대표적인 볼거리, 예원. 그닥 감흥이...


상하이국립박물관에서 만난 부처.


우리나라 마애삼존불과 닮은, 참으로 어여쁜 미소!


인상 깊었던 상하이조소예술원.


와우...@@


상하이수족관.


(상하이 / 2010년 10월 / PENTAX K100D)

따알 호수를 품은 소박하고 예쁜 필리핀 산골 마을, 따가이따이.

 

언덕 위에 자리잡은 공동주택.

 

구름이 맞닿을 듯 가까운 풍경.

 

산과 호수를 같이 품고 있는 아름다운 도시.

 

올리바레즈 중심가

 

있을 건 있고 없는 게 더 많은 ㅎ 다운타운(!)

 

길가에 늘어선 지프니들.

 

트럭을 개조해 만든 지프니. 필리핀의 대표적인 대중교통.

 

지프니 운전석.

 

지프니 안의 승객들.

 

트라이시클(바퀴 셋 달린 오토바이)에 기름 넣는 기사. @@

(필리핀 따가이따이 / 2011년 11월 / PENTAX K-x)

다시 가보고 싶어.

 

 

 

 

 

 

 

 

 

 

 

 

 

 

 

                            지금은 남편이 되어 같이 살고 있는, 5년 전 20대 청년.

 

 

(케임브리지 / 2009년 6월 / PENTAX K100D)

옥스포드와 더불어 영국의 대표적인 대학 도시 케임브리지.

사진으로 다시 보니 새삼 이렇게 멋진 도시일 줄이야!

작은 도시 구석구석, 건물과 도로 하나 하나 멋지지 않은 곳이 없구나!

 

 

 

 

 

 

 

 

 

 

 

 

 

 

(케임브리지 / 2009년 6월 / PENTAX K100D)

시드니에서 가장 좋았던 곳, 타롱가 동물원.

동물이 하도 많고 다양해서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네.

 

 

호주의 상징, 코알라.

 

 

캥거루 사촌(?) 왈라비.

 

 

어마어마한 뒷다리에 깜놀했던 캥거루.

 

 

실제로 보니 캥거루는 짐승(!)에 가까운 커다란 동물이더군. 귀엽다기보다 좀 무시무시한 느낌이...

 

 

ㅎㅎㅎ 빼꼼히 내다보는 어린 기린 3남매.

 

 

호랑이를 왜 고양이과라 하는지 알겠더군. 고양이처럼 귀엽잖아! @@

 

 

졸려! 지루해! 심심해! 온몸으로 부르짖고 있는 듯한 사자.

 

 

사막여우?

 

 

생전 처음 본 독특한 동물. 이름이 뭐였더라...?

 

 

타즈매니안 데빌. 짐승한테 이런 말하기 그렇지만...정말 못생겼더라. 미안...ㅜㅜ 머리가 몸통의 반이라 더 못생기게 보이더군.

동물원에서 새삼 깨닫는 비율의 중요성! @@

 

 

나의 사랑 파충류. 왕뱀!

 

 

나의 사랑 파충류 도마뱀. 시크한 표정!

 

 

실제로 처음 본 이구아나! 우와앙 멋지게 생겼!

 

 

그래, 네가 짱 먹어라. 후덜덜한 비주얼!

 

 

매끈한 도마뱀.

 

 

매끈한 피부를 자랑하는 개구리?

 

 

호주 청개구리?

 

 

새공연. 주인공 새가 삐쳐서 거의 30분을 숲에 숨어있는 바람에 저 아자씨가 얼마나 진땀을 흘렸던지...ㅎㅎ

나오라고 아무리 달래도 안 나오더군. 고집있는 녀석!

 

 

가만 보면 새도 은근 귀여워!

 

 

바다를 내려다보는 시원한 풍경.

 

(시드니 타롱가 동물원 / 2014년 2월 / SONY HDR-PJ710, 아이폰4S)

남태평양 크루즈 신혼여행 첫 번째 방문국, 뉴칼레도니아.

첫 기항지인 수도 누메아에 내려 한 나절 자유여행.

크루즈에서 패키지로 묶는 데이투어 신청하면 전용 버스로 편히 다닐 수 있지만 엄청 비싸다는 게 함정!

우리는 알뜰한 신혼부부이므로, 물어 물어 버스 타고 치바우 문화센터로!

뉴칼레도니아의 독립운동가 '쟝 마리에 치바우(Jean-Marie Tjibaou)'의 이름을 따 정식 명칭은 장 마리에 치바우 문화센터라고.

: 장 마리에 치바우-카낙 사회주의 국가 해방전선 지도자.

 

 

프랑스령의 해외 자치주인 터라 주 언어가 프랑스어. 영어로 함께 쓰인 안내판을 욱이 읽어주다. 훌륭한 가이드!

 

 

연못도 있고

 

 

연꽃도 피고, 뭐 여기까지는 우리랑 자연이 비슷하네...했다가

 

 

뙁! 오오 이것은!

 

 

똬당! 아니 이것은!!

 

 

똬다당! 워메 이것은!!! 뉴칼레도니아 옛 신화에 따르면 뱀하고 인간이 나와서 어쩌고 저쩌고...했다는데 다 잊어버렸...;;;

암튼 한중일 3국은 물론 동남아시아와도 확연히 다른 남태평양 문화의 냄새! 좋구나. ><

 

 

치바우 문화센터에 꼭 오고 싶었던 이유! 바로 요요요 건축물 때문.

 

 

"전통 오두막 모양을 컨셉으로 하여 이 지역 고유의 문화를 지키고 또 알리기 위해 지어진 건물로써 세계 5대 근대 건축물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뉴 칼레도니아 전통 가옥 '카즈'의 모양을 형상화한 10개의 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동마다 전시실, 공연장, 도서관, 세미나실 등의 기능을 담고 있다. 또한 건물의 형태, 각 동의 개수, 높이 등은 토속 주민들의 문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단다. (포스코A&C 이승연 님 블로그에서)

 

 

주루룩 이어진 카나카 상자들. (원주민들은 이 건축물을 이렇게 부른단다.)

 

 

요것이 바로 원주민 전통가옥, 카즈. 

 

 

그리고 기웃대는 한 남자. ㅎ

 

 

심술궂어 보이는 듯 익살스럽고 착해보이는 장승(?)들. 

 

 

이런저런 상징을 담은 목조각들.

 

 

문화센터 내부. 우리가 갔을 때는 비수기였나 쉬는 날이었나 공사중이었나, 암튼 전시장이 문을 열지 않아 아쉬웠음. 

 

 

참 마음에 들었던 장소. 우리집 벽이었음 좋겠네! ㅎ

 

 

고즈넉한 호수.

짧은 순간이나마 뉴칼레도니아의 과거와 현재를 만나다. 치바우 문화센터.

 

(누메아 치바우문화센터 / 2014년 2월 / PENTAX K-x, 아이폰4S)

필름카메라 박살내고 디카 사진은 실수 지워버리고...ㅜㅜ

참으로 우여곡절 많았던 첫 캄보디아 여행.

결정적으로 알코르왓 증명사진(모든 사람이 찍는 호수에 비친 앙코르왓!)이 없으므로, 여행은 무효인 걸로.

오래된 돌덩이들이 주는 묵직한 감동!

 

 

앙코르톰?

 

 

크메르 조각 예술의 극치라는 반띠에이쓰레이. 당시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었던 앙드레 말로가 기왓장(?)을 빼돌리다가 적발되기도 했다지. 직접 보니 앙드레 말로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 가더군. 나 같아도! ㅜㅜ

 

 

어디였는지 기억 나진 않지만, 앙코르 유적군 가운데서 내 발길을 가장 오래 끌었던 조각. 아, 저 미소, 저 육덕!

5년 안에 반드시! 다시 간다. 꼭!

 

(캄보디아 씨엠립 / 2005년 1월 / PENTAX MZ3)

다 날려먹고 겨우 두 장 건진 할슈타트 사진.

그나마 인화해서 뽑아놓았으니 망정이지, 그마저도 안 해두었으면 2006년 유럽여행의 사진은 몽땅 날릴 뻔.

2008년 이탈리아를 그렇게 날렸는데...ㅜㅜ

 

 

저녁 6시 27분을 가리키는 시계. 하도 아름다운 풍경에 넋을 놓고 있다가 빈으로 가는 기차를 놓칠 뻔한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

심장 쫄깃해 숨을 헐떡대며 호수를 건너가 겨우겨우 기차역에 닿았던, 그 순간의 긴장이 아직도 생생해.

그냥 맘 편히 할슈타트에서 하룻밤 묵었어도 좋으련만, 계획표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큰일나는 줄 알았던 첫번째 유럽 여행.

 

 

보면서도 믿기지 않았던 비현실적인 풍경, 할슈타트 호수 마을.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 2006년 10월 / PENTAX K100D 인화 사진 스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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