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순천여행
- 윤매국
- 전라북도남원여행
- 윤석열탄핵
- 고양맛집
- 대만 여행
- 강릉여행
- 제주여행
- 윤참사
- 전라남도순천여행
- 윤무능
- 이딴게대통령일리없어
- 제주올레
- 광주여행
- 제주맛집
- 부산여행
- 남원여행
- 부산맛집
- 서울맛집
- 대전여행
- 윤등신윤석열
- 미국여행
- 전주여행
- 윤석열퇴진
- 윤독재
- 중국여행
- 윤등신
- 서울여행
- 전주맛집
- 윤석열매국노
- Today
- Total
목록영혼의양식/읽을거리 (58)
음풍농월, 짧고 긴 여행 이야기
몇 달 됐나. 앱을 깐 지. 읽어보고는 싶으나 도서관 순서는 당췌 오지 않고, 그렇다고 사보기는 아까운 화제의 책, 베스트셀러, 신간 도서 이런 류 보기에 딱 좋겠다 싶어 가입. 한 달에 12000원? 가입하고 처음 한두 달은 이용권 없어질까봐 가슴 졸이며 막막 억지로라도 읽곤 했는데 무제한 되고 공교롭게도 8월부터 일의 쓰나미에 치여서 거의 손도 못대고 있... 물론 꼬박꼬박 결제는 이뤄지고. 아깝... ㅜㅜ 뭐, 야심차게 신청했다 돈만 날린 역사야 중고딩 때 문제집 고스란히 새 종이로 쌓던 시절부터 신문, 주간지 표지만 보고 마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유구하다만... 지금 하고 있는 일 끝나는 11월? 12월부터는 다시 바짝 달리리라 결심해본다. 그래도 밀리 덕분에 꽤 많이 읽음. (마크 맨슨), (공지..
간만에 안 쉬고 휘리릭 읽어내린 소설. 적당히 흥미진진하고 적당히 가벼우면서도 상당히 뭉클하다. 한 마디로 책 소개를 하자면, '한 소녀가 불우한 환경을 뚜벅뚜벅 걷어차고 나와 자기 삶을 스스로 열어가는 가슴 벅찬 이야기'랄까. 뭐 이런 대책없는 지지배가 다 있어? 싶다가도(드라마로 만들면 민폐 캐릭이라 욕 먹기 딱 좋은), 그래, 고작 열네 살 나이면 충분히 그럴 수 있지 이해되고. 열네 살짜리(우리 나이로 열다섯? 열여섯?)란 이렇게 변화무쌍하게 잘난 척도 했다가, 자기 비하도 했다가, 또 헤죽거리다가, 손톱만한 일로 하늘이 무너져내리다가 또 다시 미친갱이처럼 날뛰다가 하는 거지. 무엇보다도 주인공이 참 생동감 있고 매력적이다. 사춘기의 입체적인 면모를 보여준달까. 간만에 어깨에 힘 쫙 뺀 즐거운 독..
여행책을 좋아한다. 여행을 좋아하니 당연한가 싶다가도, 다니는 것과 책을 읽는 일은 별개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설라무네 책장에 여행책만 모은 칸이 따로 있을 정도. 여행책을 모으다 보니 자연스레 크게 두 부류-'여행 정보를 다룬 실용서'와 '여행 감상을 풀어낸 에세이'-로 나뉘게 되는 듯. 실용서는 새로운 나라에 여행 가기 전 반드시 한 권씩은 사다 보니 , , 시리즈 같은 책들이 꽤나 모였다. 옛날 사람 -_- 이라 그런지 인터넷에 정보가 아무리 많아도, 뭔가 일목요연하게 '여권 준비'부터 차근차근 나온 종이책을 훑어 봐야 마음이 좀 안심이 된달까. 그런데 막상 여행 갈 때는 책을 안 들고 간다는 것이 함정. @@ 두 번째 부류는 정보와 상관없이 순전히 '글맛'과 '재미'를 위해 읽는 여행책, 이른바..
본격 소설을 읽을 때 나는 어느 쪽이냐 하면, '이야기'보다는 단연 작가의 '문체'에 더 마음을 빼앗기는 독자다. 앞뒤 자르고 거두절미하기 좋아하는 성격 탓인지, 촘촘한 기승전결보다 가슴을 훅 치고 들어오는 의외의 감동에 기우는 취향 탓인지, 내 관심을 잡아끄는 것은 잘 짜인 사건이나 치밀한 이야기가 아니라, 작가의 개성과 숨결이 살아있는 문장과 분위기다. 즉, 작가의 고유한 스타일. (장르 소설의 경우는 당연히 기승전결 확실한 이야기 구조와 자극적인 사건이 관심사겠지만, 사실 장르 소설 별로 안 좋아함. -_-) 그래서 같은 류의 소설보다는 단연코 "이게 대체 뭔 소리야? 그래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뭔데?"라고 볼멘 소리가 흘러나오기 십상인, 소재도 주제도 모호한 소설을 찾아 읽는 편이다. 그 와중에 ..
주문하고 보름도 더 지나 받은 진달래꽃 초판본. 소월의 본명인 김정식 이름과 경성우체국의 소인까지 찍힌 봉투 속에는 손바닥만한 시집이 들어있다. 경성부 연건동 121번지 김정식. 소월의 시대를 다룬 작품을 기획 중인지라 소월 관련 모든 것들이 예사로 보이지 않네. (사실 전에는 소월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는데)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란 옛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다. (김소월 진달래꽃 / 2016년 3월 / 아이폰6)
단언컨대, 2015년 최고의 외국소설(중 하나). 잠들기 전 언제나처럼 카카오 페이지를 뒤적거려 읽을거리를 찾다가 우연히 발견. 무료 체험판 몇 장을 읽었다. 읽다가 벌떡 일어나 그 밤을 못 참고 알라딘에 주문을 해버렸고, 이제나 저제나 책이 오기만을 기다렸고(책 기다리며 두근두근 설렌 게 얼마만인지...), 책을 받자마자 숨도 안 쉬고 단숨에 읽어버렸고, 읽는 내내 울다가 웃다가 킬킬대다 훌쩍이다 했고, 다 읽고 나서도 한 동안 먹먹함에서 헤어나오질 못했다.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 시종일관 수준 높은 유머, 올곧음과 바른 삶에 대한 건강한 성찰이 담겨 있는 작품. 같은 스웨덴 작가의 작품이라고 이 작품을 과 한데 엮지 말기를. 지극히 마초적이고 폭력적인 데다 허세만 가득한 그 소설(사실 중반까지 읽다..
내내 벼르고 있다가 도서정가제 시행 전 막차 타 싸게 산 것까지는 좋았으나... 연산실록까지 달리다가 손을 놓고 말았다. 애비고 자식이고 왕 되겠다고 눈 벌개 찢어죽이고 때려죽이고 장마다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것이...토나올 지경. 대체 그 골육상쟁의 왕권 투쟁 어느 결에 백성이 있고 민중이 있단 말인가. 왕조 따위 개나 줘버려! 퉷퉷! (2011년 11월 / 아이폰6)
작업 때문에 원작을 읽어야 할 필요가 생겨 부랴부랴 구한 소설. 이런 소설이 있는지도 몰랐고, (지금은 고인이 되신) 조세래라는 감독 겸 작가도 알지 못했다. 다만 바둑이 소재고, 내기 바둑판에서 치열하게 승부를 벌이는 바둑 천재들의 이야기라는 정도의 정보만 있었을 뿐. 에는 열광하지만 바둑을 모르고, 내기나 도박, 이런 거에 웬만하면 관심을 안 두는 터라 책을 구한 건 순전히 의무감이었다. 발행년도가 2002년. 한국 출판시장에서 몇몇 베스트셀러 말고는 10년이 넘도록 살아있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터. 새책은 이미 절판된 상태고 헌책은 더더욱 구하기 힘든 마당이라 난감해하고 있었는데, 남푠이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다준 덕에 겨우 읽을 수 있었다. 국회도서관은 각성하라! (이쯤에서 남푠 짱, 연대 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