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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영혼의양식/읽을거리 (58)
음풍농월, 짧고 긴 여행 이야기
미국 다녀온 뒤 한 달이 넘도록 기본적인 생활-먹고, 싸고, 자고 등- 말고는 도통 할 수가 없었다. 고작 열흘 여행에 그 3배 넘는 시간 동안 여독 덜 풀림, 또는 후유증. 아니지. 잠을 계속 자는 둥 마는 둥 했으니 기본적인 생활도 제대로 못했다는 게 맞겠네. 생명체의 기초 활동도 제대로 못하는 마당에 창조니 창작이니 하는 고도의 두뇌 활동이 제대로 될 리가. 심지어 숨쉬기만큼 익숙한 책읽기조차... 안 되더군. 뇌가 이렇게까지 태만해질 수도 있더군. 하여 7월의 독서 기록은… 1권이다, 1권. 그마저도 동화책. ㅜㅜ 세상에 책을 딱 한 권 읽는 달이 있다니! (책읽기에 재미 붙인 일고여덟 살 이후로 처음이지 싶은...) ‘시가족여행-더구나 해외!-은 여행이 아니라 노동이다, 그것도 지독하게 정신적인..
2009년에 나온 책. 어린이책의 고전이자 시대 불문 명작 반열에 오를 만한 책이다. 작가 손연자는 상상이나 했을까. 해방된 지 77년이 지난 2022년에 호시탐탐 일본에 나라를 팔아넘기려는 친일매국노가 대통령이 되리란 것을. 한 편 한 편이 피로 쓴 일제 만행의 생생한 보고서이자, 그 모진 만행을 딛고 끝끝내 따뜻한 봄을 맞이하고야 만 조선인들의 질긴 희망가이다. 아름다운 그림 때문에 더욱 더 가슴 아픈 글. 손연자 작가의 글과 김재홍 작가의 그림이 만들어낸 슬프고도 아름다운 동화집.
베스트셀러는 웬만해선 잘 안 읽는 편인데 제목이 궁금했다. (역시 제목의 중요성!) +자매들 추천 큰 몫. 좋았다. 역시 자매들 책 안목! 쉬운 방식으로 과하지 않게, 그러나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분명하게 말하는 미덕. 표지도 참 예쁨.
비교적 이른 세대인 배명훈, 듀나에서 최근 김초엽까지 한국 sf 문학 하면 국적 불문, 시대 불문의 느낌이 강했는데, 임태운 소설집 는 다르다. 정말 다르다. 중국집, PC방, 삼겹살집 등이 배경이고 그 안의 사람들도 그냥 지금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평범한 시민 느낌. 그래서 색다르고 현실감 있으면서 재미있다. 특히 좋은 점은 단편마다 색깔이 다르다는 것. 임태운! 기억하겠어!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고, 다 읽고 나서도 밀려오는 감동과 충격으로 한 마디도 덧붙일 수 없는 책. 추천 도서 목록을 공유하는 자매들에게 읽힌 바, 다들 나와 비슷한 충격과 감동으로 허우적대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기 그지없구나. 과학 관련 책인지도 모르고 읽다가 읽는 내내 “어? 어어? 엥? 에에엥? 헐!?!” 했다. 내가 지금 웬 숲속을 앞뒤 없이 헤매고 있는 것이냐 싶다가 어느 순간, 별이 쏟아지는 탁 트인 벌판 아래 두 팔 벌리고 선 느낌이 든달까… 자매 중 하나가 올린 평. : 한 권의 책이 어떻게 이토록 다양한 충격을 줄 수 있는지 얼떨떨합니다. 막장 드라마적인 충격, 반전의 충격, 과학적인 충격, 존재론적인 충격, 역사적인 충격, 장르를 넘나드는 충격, 이 모든 다양함을 한 권의 책으로 아우르는..
공포물도 아닌데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살 떨리게 무섭… ㅠㅠ 이것이 1970년대 소설이라니! 이것이 청소년 소설이라니!! 이 모든 전설이 ‘초콜릿’ 하나에서 시작되었다니!!! 시작부터 끝까지 긴장, 놀라움, 감탄의 연속이네. 그야말로 명.불.허.전. (이 책에 비하니 우리나라 청소년 문학은 솜사탕 같이 느껴진다. 영양가라곤 1도 없이 그저 달고 말랑하기만 한...)
밀리의 서재를 뒤적이다 우연히 을 읽었다. 나온지 30년 만에. 읽고 어찌나 놀랐던지. 이런 작품이었구나! 이런 작가였구나! 그동안 아멜리 노통브에 대해 단단히 오해하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기욤 뮈소 등 한때 풍미했던 프랑스 대중소설과 결이 비슷한 줄 알았으니 이 얼마나 천부당만부당한 오해였던가! 아멜리 노통브를 감히 그저 그런 작가들과 비교하다니, 이런! 스물여섯 살(우리 나이로 스물일곱, 또는 여덟)에 쓴 이 엄청난 데뷔작을 읽고, 곧바로 두 번째 작품 를 읽는 내내 천상의 비유 속을 헤엄치는 기분이었다. 세포 하나 하나 아찔하게 깨어나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을 웃다가 울면서 읽었다. 단언컨대 은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일본을 가장 잘 표현한 문화인류학 보고서다. 일그러지고 뒤틀리다..
한 5년째 해마다 같은 목표를 세우고 있다. 책 100권 읽기. 슬프게도 한 번도 달성 못... ㅜㅜ 2021년도 역시 87권에서 머무르고 말았지만, 그래도 잘했다 토닥이며. 2022년 100권을 목표로 빠샤! 2021년 책읽기를 정리해보면, ◦ 자매들추천도서-아, 이 아름다운 나침반! ◦ 정세랑은 정세랑이네! (feat. 이댚의 집요함) ◦ 어린이책, 새 세상을 발견하다 정도 되겠네. 아, 임시정부도 빼놓을 수 없겠고. 1. 잠들면 안 돼, 거기 뱀이 있어(다니엘 에버렛) 문화와 언어, 문명과 미개, 종교와 인간… 문화사와 인류사의 여러 층위를 생각하고 고민하게 하는 책. 출간 12년 만에 드디어 읽음. 나온 지 오래 되었으나 세월과 상관없이 좋은 글은 오래도록 생명력을 가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네...